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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정현 26점 폭발, LG 75대70 제압, 3연패 끊고 5할 승률 유지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11-30 21:08


김시래(왼쪽)와 이정현.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서울 삼성은 그동안 맹활약하던 이호현, 이동엽이 부상을 당했다. 두 선수가 빠지자, 삼성의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다. 한국가스공사전에서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김시래가 발목 부상에서 돌아왔다. LG는 저스틴 구탕이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지난 현대 모비스전에서 승리. 윙맨 자원에 보강이 이어지면서 전력 자체가 올라갔다.

LG의 우세가 예상된 상황. 하지만, 삼성은 이정현이 있었다. 전반전, 이정현은 무려 100%의 야투율을 기록했다. 3점슛 5방을 모두 꽂아넣으면서 무려 20득점을 몰아넣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가 만만치 않았지만, 삼성은 이정현의 맹활약으로 45-42, 3점 차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끝냈다.

LG는 김준일(10득점)과 구탕(6득점)을 비롯해, 체력을 배분하면서 삼성의 날카로운 기세에 맞섰다. 전반, 삼성이 강력했다면, LG는 가드를 단단히 올리고 후반을 대비하는 모습.

후반, 양팀의 본격적 힘 대결이 시작됐다. 치열한 접전, 조금씩 삼성이 앞서기 시작했다. LG의 실책과 부정확한 공격이 이어졌다. 반면, 삼성은 이정현이 이원석에게 잇따라 킬패스를 건넸다. 연속 득점. 62-51, 11점 차의 리드.

LG는 이날 좀 어수선했다. 수비의 압박은 효율적이지 못했고, 공격에서는 특유의 패스워크가 2% 부족했다. 2대2 공격 위주였는데, 위크 사이드(볼 없는 사이드)의 활용이 많이 부족했다. 결국 공격 루트가 단순해졌고, 슈팅 효율성이 떨어졌다. 단, 4쿼터 7분을 남기고 LG의 집중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마레이를 이용한 특유의 LG 공격 루트가 한 차례 성공. 속공까지 터졌다. 연속 6득점, 5점 차까지 쫓아가자, 이번에는 삼성 이정현이 미드 점퍼로 추격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LG는 이재도가 연속 4득점으로 또 다시 추격. 승부처가 다가왔다.

삼성이 작전 타임으로 끊었지만, 전체적으로 지쳐 있었다. LG 이재도의 3점포가 터졌다. 동점.

그런데, 삼성은 또 다른 해결사가 있었다. 김시래가 스크린을 받은 뒤 3점포 작렬. 73-70, 삼성의 3점 차 리드, 남은 시간은 46.5초.


LG는 윤원상의 3점포가 불발, 이후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이재도의 반칙 유도가 실패했다. 결국, 삼성 이정현이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이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26점을 폭발시킨 이정현을 앞세워 LG를 75대70으로 제압했다. 3연패를 끊은 삼성은 8승8패로 5할 승률을 맞췄고, 4연승이 좌절된 LG는 8승7패로 4위 유지.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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