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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수원 KT가 극적인 버저비터 승부로 고양 캐롯의 5연승을 저지했다.
캐롯의 파죽지세 4연승을 저지한 KT는 4승째(7패)를 거두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4쿼터가 중반을 넘어갈 즈음 '뭐 이런 일이?' 같은 감탄사가 나올 법한 경기 흐름이 펼쳐졌다. 먼저 외곽포에 울고 웃었다. 1쿼터를 11-28로 기선 제압을 제대로 당한 캐롯은 2쿼터에 대반격을 퍼부었지만 전반 종료 스코어는 31-40, 여전히 갈 길이 멀었다.
그렇게 캐롯이 끌려가던 흐름은 3쿼터가 50-61로 끝난 뒤에도 계속 이어졌다. 4쿼터를 시작해서도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52-65로 더 멀어졌다.
반면 KT는 공격 기회마다 외곽포로 응수하려고 했지만 번번이 빗나갔다. 스코어는 어느새 64-65, 턱 밑까지 쫓아온 캐롯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종료 2분22초 전 전성현까지 폭발했다. 3점슛으로 67-66, 첫 역전을 이끈 전성현은 67-68이던 종료 1분38초 전 회심의 3점슛을 또 성공하며 재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면 '세상에 이런 일이'가 아니다. 이후 피말리는 명승부에 이어 극장골까지 나왔다, 종료 33초 전 정성우가 캐롯의 팀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2개 모두 성공하며 70-70 동점이 됐다.
작전타임을 부른 캐롯은 동점으로 가도 좋다는 김승기 감독의 지시에 따라 마지막 원샷 플레이를 시도했다. 하지만 캐롯은 1차 슈팅 실패 후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2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또 실패했다.
수비 리바운드 이후 속공으로 달려간 한희원이 시간에 쫓겨 3점슛 라인을 밟고 던진 슛이 버저 소리와 함께 림을 통과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