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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최강팀&최고 외인&백코트 듀오. KBL 컵대회에서 확인해야 할 5가지 관전 포인트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9-29 16:45 | 최종수정 2022-09-30 06:45


자밀 워니의 목에 누가 방울을 달까. 리그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가 열린다. 각 팀의 실질적 전력을 엿볼 수 있는 의미가 있다.

정규리그(10월15일 개막)를 코 앞에 둔 시점에서 열린다. 1일부터 8일까지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벌어진다.

프로농구 10개팀과 상무 등 11개 팀이 4개조로 나눠 경기를 펼친다. 각조 1위가 4강 토너먼트를 펼쳐 우승팀을 가린다. A조는 캐롯, SK, 삼성, B조는 KCC, DB, KT, C조는 LG, KGC, 상무, D조는 한국가스공사와 현대 모비스가 각각 속해있다. D조의 경우, 가스공사와 현대 모비스가 2차례 경기를 펼쳐 1위를 가린다. 컵대회 5가지 포인트를 살펴봤다.

최강팀은

모든 농구 팬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이다.

정규리그 개막이 15일 정도 남았다. 컵대회는 정규리그 예비 성격의 대회다. 각 팀의 실제 전력을 100% 볼 순 없지만, 막바지 담금질의 대회다. 즉, 베스트 5를 기용했을 때, 각 팀의 진정한 힘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새로운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합류했다. 전력의 변화가 많다. 각 팀 사령탑의 이동, 그리고 FA들의 이적이 숨가쁘게 진행됐다.

전문가들이 꼽은 가장 안정적 팀은 SK와 한국가스공사다. SK는 안영준의 공백이 있지만, 김선형 최준용, 자밀 워니 등 코어들은 여전히 건재하고, 지난 시즌 끝까지 살아남은 경험이 있다. 가스공사는 이대성과 벨란겔이 가세했고, 두 외국인 선수 은도예와 할로웨이는 리그 최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정효근도 가세했다.


DB, KCC, KT, KGC는 강력한 다크호스다. DB는 두경민과 이선 알바노가 가세했고, 드완 에르난데스도 수준급의 기량을 갖췄다. KCC는 이승현과 허 웅, 그리고 최근 론데-홀리스 제퍼슨이 가세했다. KT는 허 훈이 빠진 게 흠이지만, 여전히 높고 빠르다. KGC 역시 전성현이 없지만, 변준형과 오세근은 여전히 건재하고, 2년 차를 맞는 오마리 스펠맨의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승기 감독이 가세한 신생팀 캐롯, 조상현 감독의 LG, 조동현 감독의 현대 모비스, 은희석 감독의 삼성은 새로운 팀 컬러를 장착했고, 성공 여부를 이번 컵대회에서 엿볼 수 있다.

자밀 워니의 아성은 계속될까

지난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는 자밀 워니였다. 특유의 돌파에 의한 플로터, 경기를 읽는 능력, 그리고 정교한 미드 점퍼까지 선보이며 SK를 통합 챔피언에 올라놨다. 올 시즌 정상 수성이 만만치 않다. 워니보다 높고, 빠른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가스공사 은도예, 삼성 켈리, DB 에르난데스, KCC 론데-홀리스 제퍼슨 등이 모두 만만치 않은 빠르고 높은 선수들이다. 기존의 라건아와 스펠맨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KT 은노코도 좋은 기량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번 대회는 어깨부상으로 아쉽게 불참한다.


이승현, 전창진 감독, 허 웅(맨 왼쪽부터). 사진제공=KBL
누가 최고의 FA인가

KCC는 이승현과 허 웅을 동시에 잡으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이승현은 수술 이후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면서 이번 대회 KCC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KCC는 "10분 정도 뛰게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국가대표팀에서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인 이후 팀 훈련에서 힘겨워했던 허 웅은 최근 컨디션을 가파르게 끌어올리면서 KCC의 외곽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신생팀 캐롯에는 에이스 전성현이 있다. 김승기 감독이 일찌감치 공격 1옵션으로 점찍었고, 무르익은 슈팅 능력을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사이먼, 디드릭 로슨 등 농구를 '알고 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전성현의 슈팅 위력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스공사 이대성과 DB 두경민, 그리고 삼성 이정현도 올 시즌 팀 성적의 열쇠를 쥔 키 플레이어들이다.

리그 최고의 백코트 듀오는

뛰어난 필리핀 가드들이 아시아쿼터로 입성하면서 백코트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곽에서 자존심 대결은 치열하다.

삼성은 이정현을 FA로 데려오면서 이정현-김시래 백코트 듀오를 결성했다. 연습 경기에서 두 선수의 호흡은 좋았다. 공격에서 확실히 위력적이었고, 우려했던 수비에서도 큰 문제는 없었다. 가스공사 이대성과 벨란겔, DB 두경민과 알바노의 조합도 리그 최상급 수준으로 꼽힌다. 여기에 현대 모비스 아바리엔토스가 연습 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KGC 김상식 감독(왼쪽)과 삼성 은희석 감독. 사진제공=KBL
달라진 사령탑, 달라진 팀 컬러, 과연 성공할까

삼성, LG, 현대 모비스, KGC, 캐롯 등 무려 5개팀의 사령탑이 바뀌었다. 팀 색깔도 변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할 구단은 삼성과 LG다. 삼성은 대학 최고의 명장 은희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끈끈한 팀 컬러를 복원시키고, 강력한 트랜지션을 바탕으로 한 수비 농구를 부활하기 위해서다. 실제 삼성과 KT, 현대 모비스가 함께 한 속초 전지훈련에서 삼성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로테이션을 많이 돌리면서 한층 발전된 활동량과 수비력을 보였다.

LG와 KGC는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조상현과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조 감독은 특유의 디테일함과 더불어,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농구를 이식 중이고, 김상식 감독은 모션 오펜스에 의한 다양한 공격 전술을 팀 컬러로 삼고 있다. 여기에 캐롯 김승기 감독은 특유의 트랩과 압박, 거기에 따른 강력한 트랜지션 게임을 주문하고 있다. 수많은 관전 포인트가 있는 컵대회. 과연 10개 구단이 어떤 경기력을 보일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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