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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 미친 짓" 천재의 진화 루카 돈치치, 미친 필살기 스카이 훅슛 장착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9-01 10:53


루카 돈치치.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댈러스 매버릭스 루카 돈치치는 천재다.

운동능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의 스피드는 엄청난 점프와 스피드를 자랑하는 선수들의 즐비한 NBA에서 평범한 편이고, 점프력도 좋지 않다.

하지만, 그는 댈러스의 강력한 에이스일 뿐만 아니라 리그 최고의 선수다. 보통 운동능력이 좋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박하지만, 돈치치는 향후 5년간 리그를 지배할 수 있는 선수 2위(1위는 야니스 아데토쿤보)에 올라 있다.

탄탄한 기본기, 스크린을 환상적으로 활용하는 2대2, 그리고 천재적 농구 센스가 그의 강력한 무기다. 게다가 좋은 파워를 이용해 공간을 만들어내면서 자신이 득점하고 팀동료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준다.

그런데, 또 하나의 변화가 감지된다.

미국 CBS스포츠는 1일(한국시각) '댈러스 마크 큐반 구단주에 따르면 루카 돈치치는 이번 오프 시즌에서 미친 무언가를 추가하고 있다'고 했다.

블리처 리포트는 큐반과의 인터뷰에서 '미친 무언가'에 대한 실체를 밝혔다. 큐반 구단주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돈치치의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만약 그걸 본다면 '저건 뭐지'하고 생각할 것이다"라며 "그 움직임은 슛이다. 저 샷은 미쳤다"고 했다.

월드컵 유럽예선에 참가하고 있는 루카 돈치치는 슬로베니아 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실제 그런 슛을 보였다. 실체는 카림 압둘-자바가 즐겨쓰던 스카이 훅슛이었다.


그는 세르비아전 3쿼터 3분6초를 남기고 2대2 공격에서 오른쪽으로 돌파한 뒤 미드 레인지에서 오른손 스카이 훅슛을 성공시켰다. 스웨덴과의 경기에서도 2대2 돌파 이후 미드 레인지에서 또 다시 오른손 훅슛을 작렬했다. 상대 빅맨이 밀착 마크했지만, 블록슛 엄두도 내지 못하는 슛이었다.

이 슛의 정확도가 높아진다면 돈치치의 위력은 극대화된다. 리그 최고의 2대2 공격 효율을 보여주는 돈치치. 스크린을 받은 뒤 3점슛을 쏘거나, 미드 점퍼를 던지거나, 골밑을 돌파한다. 스피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많은 페이크와 천재적 센스로 상대 마크를 떨쳐낸다. 하지만, 효율성은 약간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스카이 훅슛을 장착한다면 미드 레인지로 침투한 돈치치를 막을 수 있는 카드는 없다. 그냥 지켜봐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강력한 공격 옵션 하나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운 돈치치 마크의 난이도가 급상승한다. 과연, 돈치치가 이번 시즌 '미친' 스카이 훅슛을 실전에서 얼마나 사용할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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