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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절반팀이 문의" 케빈 듀란트의 갑작스런 트레이드 요청. 그 이유는?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7-01 10:03


케빈 듀란트의 슈팅 장면.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 시즌 '에어컨 리그' 최고의 이슈가 터졌다. 케빈 듀란트가 브루클린 네츠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각) '케빈 듀란트가 브루클린 네츠에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그의 사업 매니저 리치 클레이먼이 ESPN 전문기자 아드리안 워나로우스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ESPN은 '클레이먼은 브루클린 네츠 션 막스 단장과 함께 적합한 트레이드 팀을 함께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트레이드는 철저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 NBA 트레이드 요청은 선수와 구단의 충돌로 인한 '우발적 사건'에 가까웠다. 휴스턴 로케츠에서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한 제임스 하든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듀란트는 이미 브루클린과 4년 계약을 맺었다. 듀란트를 데려가는 팀이 2026년까지 그를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듀란트와 브루클린이 암묵적 합의에 의해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ESPN은 '피닉스 선즈와 마이애미 히트가 브루클린이 트레이드를 원하는 팀들이다. 하지만 듀란트는 선호하는 팀이 아직까지 없으며, 가장 큰 수익(우승+계약 조건)을 올릴 수 있는 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듀란트의 무게감은 남다르다. 물론 제임스 하든도 뛰어난 선수지만, 듀란트는 현 시점에서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함께 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리그 최고의 득점력을 지니고 있고, 슈팅 가드와 스몰 포워드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스몰 볼을 사용하는 팀 옵션에 따라서는 파워포워드 역할까지 가능하다. 강력한 공격력 뿐만 아니라 림 프로텍팅 능력도 지니고 있다.


한마디로 듀란트를 데려가는 팀은 우승 확률이 급격히 상승한다.

듀란트의 트레이드 요청 소식이 알려지자, 브루클린에 문의는 쇄도하고 있다. ESPN은 '듀란트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문의하는 팀이 무려 리그 절반 이상'이라고 했다.

브루클린은 2년 전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 제임스 하든 등 강력한 '빅3'를 결성시켰다.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과도한 주전 의존도와 카이리 어빙의 백신 접종 거부로 인한 팀 조직력의 와해로 '빅3'가 모두 사라질 상황이 됐다. 지난 시즌 도중 제임스 하든은 필라델피아 76ers로 트레이드됐고, 어빙이 옵트 인(플레이어 옵션 중 팀에 잔류 선택)을 하면서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듀란트가 트레이드 요청을 했다.

듀란트는 정규리그 55경기에 출전, 평균 29.9득점, 7.4리바운드, 6.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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