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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정규리그에서 그의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부상이었다.
7경기 평균 20분을 뛰었다. 평균 6.1점 4.0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전성기 시절보다 활동력은 줄었지만, 여전히 그의 전투적 수비력과 게임을 읽는 능력은 여전했다.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SK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챔프전 우승을 할 자격이 있는 팀이었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SK는 준비를 정말 철저히 했다. 강한 로테이션을 바탕으로 SK 공격의 맥을 끊어야 했는데, SK는 워니에서 나오는 볼을 침착하게 잘 처리했다"고 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준용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양희종은 웃으면서 "워낙 친한 사이다. 최준용의 플레이 리듬을 흐트러뜨리기 위해서 다소 거친 플레이를 했고 충돌했지만, 거기까지다. 최준용도 잘 대처하더라. MVP는 김선형이 받았지만, 우리가 가장 경계한 국내 선수는 최준용"이라고 했다.
2007~2008시즌 KGC에서 데뷔한 양희종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14시즌째, KGC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국가대표 주전 포워드로 그는 강력한 수비력과 엄청난 활동력으로 팀의 에너자이저였다. 오세근과 함께 KGC의 우승을 이끈 팀의 간판 스타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역시 부상의 덫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단,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그는 팀의 리더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선수생활의 막바지다. 다음 시즌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1~2년 정도는 더 뛸 수 있을 것 같은데, 구단과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KGC 관계자는 "플레이오프에서 양희종은 팀의 리더와 선수로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플레잉 코치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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