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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팀 승리를 위해 공격 대신 수비를 택했다. 서울 SK의 '3점 슈터' 허일영(37)의 얘기다.
뚜껑이 열렸다. '디펜딩 챔피언' KGC는 역시 단단한 힘을 자랑했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스펠맨이 1쿼터 초반 펄펄 날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 감독은 변화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허일영이었다. 허일영은 2009~2010시즌부터 프로에서 뛴 베테랑이다. 깔끔한 외곽포를 앞세워 팀 공격을 이끄는 대표 슈터다. 챔프전을 앞두고 김선형이 허일영을 '주목할 선수'로 꼽은 이유다.
다만, 이날 허일영에게 주어진 임무는 공격이 아니었다. 공격보다 수비에 힘을 쏟았다. 그는 KGC의 외국인 선수, 혹은 슈터 전성현에게 공이 가면 순간적인 더블팀으로 공격을 막아 세웠다. KGC는 당황한 나머지 실수를 범했다. 허일영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스틸도 해냈다. 그가 긁어낸 공은 SK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수비에 앞장서던 허일영은 공격에도 간간히 참여하며 득점을 보탰다. 특히 팀이 74-63으로 앞서던 4쿼터 초반 쐐기를 막는 3점포를 꽂아 넣으며 포효했다. 이날 SK는 ~ 승리하며 2차전을 승리로 거머쥐었다. 허일영은 7점-6어시스트를 더했다.
잠실학생=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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