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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챔피언결정전이라는 게 그런 것 같다."
승부사 위 감독이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청주 원정에서 치른 1~2차전에서 연달아 패했다. 3차전에서도 패하면 그대로 '시즌 끝'이다. 게다가 선수들의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 직후 3일 휴식 후 챔피언결정전에 나섰다. 8일을 쉰 KB스타즈와 비교해 휴식 자체가 부족했다.
위 감독은 "오늘 경기를 승리해야 다음 경기도 할 수 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 저쪽은 끝내려고 총력전 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 이겨야 다음이 있다. 걱정은 김정은과 최이샘의 몸 상태다. 혹시나 다칠까봐 크게 걱정이다. 선수들은 의지가 있는 것 같다. 챔피언결정전이라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경기일 수 있다. 김정은은 언제 챔피언결정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정은이가 사실 경기를 안 뛰어야 하는 상황인데도 본인이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경기 뒤 위 감독은 "우리가 아쉽게 진 게 아니다. 후련하다.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다. 좌절할 게 아니다. 쉬고 다시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이 많이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것을 선수들이 이겨내면서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이 아쉬움을 버리지 말고 가지고 갔으면 한다. 더 잘 준비해서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우리은행은 올 시즌 세대교체 과도기를 겪었다. 김정은(35) 홍보람(34) 박혜진(32) 등 베테랑 군단은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 빈자리를 채워야 할 어린 선수들은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김소니아(29) 최이샘(28) 박지현(22) 등이 끌어갔지만 명확한 한계에 부딪쳤다. 특히 최이샘은 부상을 안고 뛰었다. 이제 우리은행 앞엔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란 숙제가 명확해졌다. 오승인(22) 편선우(20) 김은선(19) 등 우리은행의 미래를 이끌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아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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