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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MVP 잡으러 간다."
오리온은 '도전자' 입장이다. SK는 일찌감치 휴식기를 보낸 뒤 4강에서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다. 6강 PO를 거친 오리온은 SK와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1승5패로 크게 열세였다.
하지만 오리온은 "정규리그 전적은 과거일 뿐, PO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도 그럴것이 오리온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전에서 3연승을 거두면서 한층 위력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할로웨이는 플레이오프 최고의 용병으로 급부상했다. 스펠맨(KGC), 니콜슨(한국가스공사), 토마스(현대모비스) 등 각팀 1옵션 용병들이 부상과 기대 이하 활약으로 침묵하는 사이 할로웨이는 군계일학이었다. 여기에 '승부사' 이대성이 PO 들어와서 펄펄 날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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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 완승의 자신감을 등에 업은 오리온은 SK를 향해서도 흥미로운 도전장을 던졌다. 먼저 강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SK와 5, 6차전을 치르면서 '해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영업비밀'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해법인지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자신 충만한 목소리였다. 그러면서 '면역력'을 강조했다. "우리는 주축 선수가 빠졌을 때 잘 견뎌냈던 경험이 있다. 작년부터 부상자가 돌아가며 발생하는 위기를 숱하게 겪다 보니 면역력이 생겼다"면서 "식스맨까지 위기에 강한 노하우가 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챔피언을 향해 SK를 잡고 가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프로 사령탑 데뷔 이후 처음으로 4강 무대를 밟게 된 강 감독은 "감독으로서 첫 4강보다 우승을 해야 무슨 감회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강 감독이 언급한 우승은 4강에서 SK를 넘어야 가능한 일이다.
톡톡 튀는 캐릭터인 이대성은 한술 더 떴다. "MVP 최준용 잡으러 간다. 정규리그 시상식 때 내가 상 받을 줄 알고 멋있게 옷 입고 갔는데 (상을)놓쳤다. 올시즌 최고 퍼포먼스 선수를 잡으러 가는 게 너무 기분 좋다"면서 "친한 후배인 최준용이 부상을 딛고 재기에 성공해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게 감사하다. 4강 무대에서 만난다니 가슴 뛰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덕담을 하는가 싶더니 다시 '도발'을 이어갔다. 이대성은 "미들레인지에서 나를 막을 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매치업 상대가 누구든, 뚫어낼 카드는 다양하다"면서 "농구는 결국 슛이다. 슛감이 절정으로 오르고 있다. 나의 슛감 리듬은 6일 뒤 SK를 만나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자신 충만이었다.
6강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할로웨이도 거들었다. "SK에 두 MVP 최준용-워니가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이대성-할로웨이의 조합도 강하다. 재미있을 것이다. 나도 잡으러 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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