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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한국가스공사 악재는 끊이지 않았다. 1차전 수비 핵심 차바위가 시즌 아웃. 2차전 두경민이 발목부상으로 역시 시즌 아웃. 그리고 3차전 초반 김낙현이 부상을 당했다.
반면 안양 KGC 인삼공사는 여유로웠다.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이 이탈한 상황이었지만, 여유가 있었다. 베테랑 오세근과 양희종의 힘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이 빠지자, 확실한 공격옵션은 앤드류 니콜슨밖에 없었다. KGC 데릭 먼로를 뚫고 8득점.
오세근이 빠지면 한국가스공사 주전 포워드 이대헌의 수비에 힘을 보탰고, 절묘한 위치 선정으로 가스공사 패싱을 차단했다.
이날 KGC 전성현은 1쿼터 4개의 3점슛을 던져 모두 실패. 양희종은 골밑으로 치고 들어간 뒤 전성현에게 완벽한 3점 오픈 찬스를 만들었다. 주전 슈터의 기를 살리기 위한 플레이. 전성현의 전반 유일한 3점슛이었다.
즉, 경기 흐름을 정확히 살피고, 팀에 가장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실행했다. 전반 막판에는 3점슛이 실패했지만, 자유투 3개를 얻어내며 공격을 주도.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45-37, 전반 KGC의 8점 차 리드.
두 베테랑의 힘으로 KGC는 6강 시리즈에서 변준형, 스펠맨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었다.
후반, 힘 차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베테랑 정영삼과 홍경기 양준우 등이 안간힘을 썼지만, KGC의 노련함과 높이를 당할 수 없었다. 먼로와 전성형, 오세근의 연속 득점.
4쿼터에는 문성곤과 오세근의 절묘한 패스로 골밑을 뚫었다. 윙맨의 부족, 니콜슨의 수비 약점으로 골밑은 KGC의 놀이터가 됐다. 공격 역시 2명 에이스 가드의 공백으로 원활하지 않았다. 결국 3분41초를 남기고 88-71, 17점 차 KGC 리드. 가스공사는 특유의 바닥치기를 하며 끝까지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KGC가 4강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KGC는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오세근이 31점을 폭발시키며 한국가스공사를 93대86으로 물리쳤다.
3전 전승으로 4강에 오른 KGC는 정규리그 2위 KT와 4강(5전3선승제)을 치른다. 21일 오후 7시 수원에서 1차전이 열린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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