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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고양 오리온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3연승을 달렸다.
3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1게임 차로 다시 달아났다. KCC는 4연패, 8위 원주 DB와 2게임 차로 벌어졌다.
3연패 중이던 KCC는 사실 이날 승리를 예측하기 어려운 처지였다. 올시즌 늘 그래왔듯이 릴레이 부상의 악몽이 다시 불어닥쳤기 때문이다.
정창영 송창용 김상규 등 궂은 일을 해주던 필수 전력과 베스트 멤버(유현준)가 엔트리에서 빠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것도 아니었다. 훈련 또는 경기 중 부상을 했다고 한다.
반면 오리온은 최근 원주 DB와의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6강 티켓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등 상승세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측은 빗나갔다. KCC가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나갔다. 유현준의 대타로 기용한 김지완과 D-리그에서 호출받은 빅맨 서정현 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부상 공백을 잊게 만들었다.
여기에 지난 DB전에서 놀라운 골밑 장악력을 보여줬던 오리온의 머피 할로웨이는 혼자서 라건아와 윌리엄스를 상대하기엔 아무래도 버거워 보였다.
3쿼터까지 라건아-윌리엄스가 20득점-15리바운드를 합작하는 사이 할로웨이는 10득점-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쿼터까지 스코어가 64-55, KCC의 리드였으니 용병 대결의 격차만큼 벌어진 셈이다.
하지만 KCC의 투혼은 여기까지. 4쿼터 들어 오리온의 집중 수비에 막힌 데다, 너무 일찍 팀파울에 걸리면서 맹추격을 허용했다. 종료 1분10초 전까지 KCC가 7득점에 그친 반면, 오리온은 18점을 추가하며 73-71 역전을 만들었다. 특히 할로웨이는 승부처인 4쿼터 들어 골밑에서 위력적인 활약을 펼치며 패배 위기의 팀을 구하는데 앞장섰다.
결국 종료 직전 승부가 갈렸다. 종료 36초 전 '원샷'플레이를 시도했던 KCC는 실패를 했다. 종료 9.2초 전 수비 리바운드 이후 공격에서 상대의 파울에 따른 자유투를 얻은 오리온은 위닝 득점에 성공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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