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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서울 삼성의 악몽은 여전히 진행형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위 추격에 재시동을 걸었다.
올시즌 첫 대결 패배 이후 삼성전 4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25승16패를 기록하며 2위 수원 KT(24승14패)를 반 게임 차로 위협하게 됐다. 연패가 '6'으로 늘어난 삼성은 2할 미만으로 내려앉는 승률(0.194·7승29패)을 받아들었다.
사실 기울어진 운동장의 대결이었다. 5연패 중이던 서울 삼성은 코로나19 확진 사태로 인해 1월 12일 이후 1개월여 만에 홈경기를 맞았다. 팀 분위기가 좋을 리 없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잃었다. 토마스 로빈슨, 다니엘 오셰푸은 지난 전주 KCC 전에 이어 이번에도 결장했다.
1쿼터 16-17로 마친 삼성은 2쿼터 중반까지 5점 차 안팎의 간격으로 잘 버텨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2쿼터 종료 3분53초 전, 김국찬의 3점포를 시작으로 현대모비스가 불을 댕기기 시작했다. 김국찬의 연속 득점에 이어 김동준이 날았고 라숀 토마스, 에릭 버크너가 역할 분담으로 삼성 골밑을 장악했다. 김동량의 2득점 외에 쫓기는데 급급했던 삼성은 결국 전반이 끝났을 때 27-47로 크게 멀어진 상태가 됐다.
삼성은 후반에 안간힘을 썼지만 이미 승기를 잡은 가운데 '만수'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모비스에는 역부족이었다.
혹독한 감독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규섭 삼성 감독대행은 작전타임 때마다 "승패를 떠나 자신감있게 플레이하라"는 등 선수들의 멘털을 잡아주려 애쓰는 모습이 애처로워 보일 정도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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