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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안양 KGC와 원주 DB가 2021년의 마지막 승부에서 치열한 혈전을 펼쳤다. 종료 버저가 울리기 전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대접전이었다.
전반은 KGC의 페이스였다. 전성현과 문성곤에 변준형과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까지 3점포를 마구 가동하며 1쿼터를 35-28로 앞섰다. 2쿼터에는 특유의 강한 수비에 이은 속공으로 득점을 쌓아나갔다. 전반은 58-50으로 KGC의 리드.
후반전에 DB가 움직였다. 허 웅과 모처럼 살아난 김종규 등을 앞세워 점수차를 좁혔지만, KGC가 여전히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4쿼터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이준희와 김종규가 연달아 득점을 가동했다. 어느 새 조금씩 스코어 차이가 줄었다. 급기야 86-83이던 종료 1분33초전 DB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3점슛으로 동점이 됐다.
이때부터 승부가 요동쳤다. 변준형이 3점포에 이어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어 90-86을 만들었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DB가 계속 따라붙었다. 마지막 작전타임 이후 허 웅이 양희종의 마크를 역이용해 3점슛 시도로 파울을 얻어냈고, 3개의 자유투를 모두 넣었다. 28.3초 남기고 90-89로 KGC가 쫓겼다.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DB가 파울 작전. 그러나 변준형이 23초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다.
승리의 찬스가 DB로 왔다. 2점 슛이면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공을 돌리다 마지막 1초를 남기고 허 웅이 페인트 존에서 슛을 날리지 않고, 엉뚱한 곳으로 패스를 하면서 시간을 날려버렸다. 승리의 여신은 KGC 쪽의 손을 들어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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