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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것이 '인생경기' 효과!
하지만 자신들의 강점을 어필하며 감독들의 부름을 받았다. 신인왕 출신 정성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첫 FA 자격을 얻어 정든 창원 LG를 떠나 KT에 합류했다. 김지완도 지난 시즌 전 똑같이 FA로 인천 전자랜드에서 KCC로 이적했다. 그동안 정체됐던 자신들의 농구를 바꿔보기 위한 새 도전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 대반전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있다. 정성우는 허 훈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KT 앞선을 완벽하게 지휘하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3점슛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며 공-수 겸장 가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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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은 위에서 언급했던 현대모비스전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김지완은 그 경기에서 혼자 31득점을 했다. 종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인 22점을 훌쩍 뛰어넘었다. 전 감독은 LG전 1점차 뒤진 마지막 공격에서 에이스 이정현이 아닌 김지완 공격 옵션을 선택했다. 그만큼 그의 기량과 최근 페이스를 믿은 것이다. 그리고 김지완은 그 믿음에 화답했다.
그리고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현장 지도자들은 선수가 '인생경기'를 펼치면, 그 다음부터 코트를 보는 시야가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여유가 생기니 조급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슛을 던질 때도 실패해도 다음에 넣으면 된다는 자신감에 오히려 성공률이 올라간다. 그 전까지는 자신이 가진 기량, 기술에 대한 의문에 움츠러들었다면, 그게 통할 수 있다는 걸 몸소 깨닫는 순간부터 다른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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