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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버지가 된 이대성(고양 오리온), 위기의 팀을 구할 수 있을까.
이를 악물었다. 이대성은 2차전을 앞두고 농구화에 딸의 이름을 새겼다. 운동화에 정성스레 새겨 넣은 딸의 이름. 이대성은 경기 초반부터 매서운 손끝을 자랑했다. 그는 1쿼터에만 6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자신의 공격은 물론이고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피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대성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4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19점-5어시스트-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승리는 혼자 완성할 수 없었다. 부상으로 이탈한 이승현의 빈자리, 무득점에 묶인 데빈 윌리엄스의 부진 속 팀은 77대85로 패했다.
홈에서 1~2차전을 내준 오리온. 벼랑 끝이다. 자칫 1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오리온에는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확실한 반전 카드는 없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부상인) 이승현이 면담을 요청했다. 마음과 열정은 정말 고맙다. 하지만 인대가 끊어졌다. 발목이 삐끗한 정도라면 참고한다는 걸 이해하겠지만, 여기서 더 삐끗하면 심각해질 수 있다"며 제외 의사를 밝혔다.
이대성 역시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그는 3차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대성은 "좋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팀이 승리해서 은유한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딸의 이름을 새기고 달리는 이대성. 그가 아버지의 이름으로 오리온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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