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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올 한 해만 쓰고 말 것 아니다."
굳건한 마음은 코트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타이치는 김태술 김현호 두경민 등 주전 가드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1~2라운드 자신의 100%를 쏟아 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공수에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이내 방전됐다. 체력이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 향수병까지 발생했다.
이 감독의 처방은 휴식, 그리고 적응 돕기다. 그는 "한국과 일본 농구에는 차이가 있다. 일본은 외국인 선수에 의존하는 것이 많다. 반면 한국은 국내 선수 역할이 크다. 활동량부터 다르다. 버스를 타고 전국을 다니며 경기하는 것도 익숙지 않은 모습이다. 또한, 한국에서 처음으로 혼자 6~7개월 생활하다보니 향수병도 생겼다.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쳤다. 한 해만 쓰고 말 것이 아니다. 다음 시즌에 또 뛰어야 하기 때문에 적응을 시키고 있다. 본인이 1년 동안 깨달은 게 많을 것이다. 다음 시즌 더 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D리그에서 훈련을 했다. 이준희가 직전 서울 삼성전부터 나왔다. 김태술을 빼고 어린 선수들을 활용했다. 이런 좋은 경기를 하고 나면 자신감이 더 붙을 것이다. 볼을 가지고 있을 때의 스피드가 좋다. 다음 시즌에는 많이 활용할 것이다. 본인이 항상 개인 슈팅 훈련을 한다. 요즘 슛에 자신감이 붙었다. 이준희는 물론이고 이용우까지 잘 성장시키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는 "(감독님께서) 신인임에도 많은 기회를 주셨다. 좋은 모습 보이지 못한 것 같아 생각이 많았다. 김태술 두경민 등 형들을 보면서 배우려고 했다. 경기 출전 여부를 떠나 많이 배우려고 노력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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