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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원주 DB 막내' 이준희는 묻고 또 물으며 성장하고 있다.
경기 뒤 이준희는 "올 시즌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다섯 번 모두 패했던 상황이다. 경기 전부터 정신력을 단단히 했다. 최근 경기력이 좋았는데, 그 영향을 이어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희는 올 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DB의이 유니폼을 입었다. 얼리 드래프트로 프로에 도전장을 내민 이준희는 일찌감치 1군 무대를 밟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팀 내 부상 선수들이 하나둘 복귀하며 이준희는 D리그로 밀려났다. 약 한 달 동안 D리그에서 실력을 쌓은 이준희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이어 "대학 때는 프로보다는 조금 더 내 공격도 많이 했다. 비중이 높았던 것 같다. 프로에서는 포지션별로 좋은 선수가 많아서 내 역할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경기에 나서면 무엇을 해야 하나 싶었다. 자신 있는 부분이 스피드와 돌파다. 오늘처럼 기회가 난다면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막내를 바라보는 감독과 선배의 생각은 어떨까. 이 감독은 "D리그에서 훈련을 했다. 이준희가 직전 서울 삼성전부터 나왔다. 김태술을 빼고 어린 선수들을 활용했다. 이런 좋은 경기를 하고 나면 자신감이 더 붙을 것이다. 볼을 가지고 있을 때의 스피드가 좋다. 다음 시즌에는 많이 활용할 것이다. 본인이 항상 개인 슈팅 훈련을 한다. 요즘 슛에 자신감이 붙었다. 이준희는 물론이고 이용우까지 잘 성장시키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김종규 역시 "이준희가 아직 어리다. 그런 상황에서도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이 많다. 질문도 많이 한다. 충분히 더 잘할 수 있고,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생각한다. 팀에 좋은 가드가 많다. 내년, 내 후년에는 나와도 호흡을 더 많이 맞춰서 좋은 경기 했으면 한다. 아프지 말고"라며 덕담했다.
이준희는 "프로 선배들의 디펜스는 더 견고하다. 내 약점인 부분을 안다. 내가 무리하지 않고 슛 던지려고 하지 않는다. 가드로 뛸 때가 대부분인데 경기 템포, 운영도 필요한데 많이 미숙하다. 많이 보고 배우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원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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