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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외국인 선수 사정이 다른 KCC와 KGC의 엇갈린 희비.
KCC는 위기였다. 현대모비스가 맹렬하게 추격하는 가운데 6일 창원 LG전, 그리고 8일 부산 KT전을 연속으로 패했다. 여기에 악재까지 겹쳤다. 외국인 센터 타일러 데이비스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것. 라건아의 국가대표 공백을 대비해 뽑은 DJ 존슨이 있지만, 골밑을 지켜주던 데이비스의 공백은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데이비스가 뛰지 못한 12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라건아가 맹활약하며 KCC는 연패를 끊었다. 데이비스 공백이, 오히려 KCC 선수들이 똘똘 뭉치고 라건아가 책임감을 갖는 계기가 됐던 것. 그동안 데이비스와 게임 타임을 나누느라 컨디션 조절이 힘들 수밖에 없었던 라건아는 이날 KGC를 상대로도 23득점 19리바운드의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KCC전에서도 처음으로 30분을 넘게 뛰며 21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작성했지만 팀이 연패에 빠지며 빛이 바랬다. 설린저는 수준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기존 멤버들과 조화가 이뤄지지 않은 게 문제였다.
KGC는 이날 패배로 KT,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나란히 24승22패가 돼 공동 4위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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