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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LA 레이커스는 올 시즌 이적 시장의 최종 승자다.
슈뢰더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유망주를 수집하고 탱킹 노선의 시작점에서 싸게 잡아왔다. 또, 지역 라이벌이자 우승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인 LA 클리퍼스의 핵심 식스맨 해럴까지 데려왔다.
하지만, 좀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베테랑 센터 마크 가솔이다.
마크 가솔은 올스타급 센터로 파우 가솔의 동생이다. 스페인 농구의 전설이다. 천재적 BQ를 지니고 있고, 근 10년간 엘리트 센터였다. 골밑 장악력 뿐만 아니라 팀동료들을 살리는 어시스트 능력도 상당했다.
때문에 이 기사에서는 그를 니콜라 요키치의 길을 닦아준 '포인트 센터'라고 평가했다.
그는 2013년 올해의 수비수 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올스타였다. 그때만큼의 전성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가 위력적 이유는 여전히 많다.
실제, 그는 지난 시즌 43.6회의 패스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LA 레이커스 골밑을 지켰던 드와이트 하워드, 저베일 맥기의 합친 패스 숫자(39.6회)보다 많다. 즉, LA 레이커스의 공격은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좀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가솔을 연결고리로 한 다양한 패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PPR(슛 기회를 창출하는 선수의 능력치)에서 지난 시즌 니콜라 요키치에 이에 빅맨으로 두번째로 리그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현대농구에서 너무나 중요한 엘보우 지역(자유투 라인 좌우 지역)을 가장 잘 활용하는 빅맨이다. NBA.com에서 본격적 수치화를 했던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가솔은 리그에서 가장 엘보우 지역을 잘 활용하는 선수였다.
엘보우 지역은 특성상, 곧바로 스크린을 받고 골밑으로 돌진하거나, 좌우 킥 아웃 패스를 내줄 수 있는 군사적으로 말하면 가장 중요한 '요충지'다. 마크 가솔이 얼마나 엘보우 지역을 잘 활용하는 지에 대한 2018~2019시즌 데이터가 있다. 당시 그는 엘보유 지역에서 401회의 패스를 기록했다. 리그 최고다. 2위는 요키치다. 290회다.
즉, '포인트 빅맨'을, 그것도 모든 지역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엘보우 지역에서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가솔의 합류는 LA 레이커스의 공격력에 날개를 달아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운동능력은 떨어졌지만, 여전히 수비 BQ는 남아있다. 지난 시즌 PO에서 LA 레이커스가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의 지능적인 수비 조직력이었다. 상대 에이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막고, 2대2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가솔이 들어오면 이런 수비는 더욱 극대화될 수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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