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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농구, 운명의 영국전 필승을 해야하는 이유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20-02-07 09:38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몸풀기했다. 목표는 도쿄."

이문규 한국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이 '배수의 진'을 선언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7일 새벽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1차전서 스페인에 46-83으로 크게 패했다.

한국과 스페인, 중국, 영국 등 4개 나라가 출전해 풀리그를 벌여 상위 3개국에 도쿄올림픽 본선권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우울하게 출발한 셈이다.

하지만 실망은 금물이다. 사실 스페인전 패배는 어느 정도 각오한 일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을 놓고 보면 스페인은 3위로 세계 정상급니다.

한국은 중국(8위), 영국(18위)에 이어 19위로 이번 대회 출전팀 가운데 약체에 속한다. 그런 만큼 한국은 선택과 집중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 3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인 만큼 스페인에 전력을 쏟기보다 남은 3경기에 승부수를 거는 것이다.

이 감독이 "스페인전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몸풀기를 끝냈으니 운명의 날이 다가온다. 집중 공략 대상인 영국과의 경기가 8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각) 펼쳐진다.

영국도 중국과의 1차전에서 패했다. 영국 역시 한국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 상황인 만큼 양보없는 혈투가 예상된다.


이 감독이 스페인전에 앞서 열린 영국-중국전을 관찰한 결과 영국은 생갭다 허슬플레이를 잘하는, 만만치 않은 팀으로 평가됐다.

한국은 박지수를 중심으로 높이와 스피드의 양날을 앞세운 전력으로 단단히 무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영국은 2012년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도전한다. 영국은 축구의 나라이지만 스페인 출신 외국인 감독을 영입할 정도로 이번 예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 역시 올림픽 진출 성공을 통해 여자농구의 부활을 알려야 한다.

8일 밤 한국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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