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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양홍석 vs 송교창, 승자는 누구?
두 사람은 비슷한 점이 많다. 두 사람 모두 스몰포워드 포지션으로 송교창은 2m, 양홍석은 1m99로 딱 1cm 키 차이가 나는 장신 포워드들이다. 프로 무대에 일찍 뛰어든 것도 그렇다. 송교창이 2015년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행을 선택했다. 1살 어린 양홍석은 중앙대 1학년 때 얼리로 드래프트에 나와 2017년 KT에 입단했다. 두 사람 모두 국가대표에도 뽑히는 등 동포지션 최고 라이벌로 성장중이다. 서로의 이름을 포털 사이트 검색어로 치면, 연관 검색어에 가장 먼저 서로의 이름이 뜨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까지는 늦게 들어온 양홍석이 조금 앞서는 듯 했다. 양홍석은 지난 시즌 평균 13득점 6.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주포로 성장했다. 올스타 최다 득표 영예도 안았다. 반면, 송교창은 가능성은 늘 인정받으면서도 자신의 특색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어정쩡한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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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초반 대결은 치열했다. 1쿼터부터 서로 득점을 주고 받으며 불을 뿜었다. 송교창이 연속으로 3점슛을 성공시키자, 양홍석은 현란한 스텝으로 상대를 따돌리고 득점을 했다. 전 감독의 말을 들었는지, 2쿼터에는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며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냈다. 전반 종료 후 양홍석 145득점, 송교창 12득점으로 팽팽했다.
하지만 전반에 너무 많은 힘을 섰는 지, 후반 두 사람은 나란히 침묵했다. 후반 양홍석은 1득점, 송교창은 4득점에 그쳤다. 아직은 세기 조절이 안되는 모습. 특히, 송교창은 경기 내내 공-수에서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해 아쉬움을 샀다.
그 사이 나머지 선수들이 명승부를 연출했다. 전반 13점을 지던 KCC는 리온 윌리엄스와 몸살 감기 속 투혼을 펼친 이정현의 활약으로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KT 허 훈이 경기 종료 50.6초를 남기고 79-79 동점 상황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렸다. KCC는 이정현이 연속으로 3점슛을 노렸지만 모두 불발되며 KT의 극적인 승리가 확정됐다. KT가 85대79로 경기를 마치며 웃었다. 팀이 이겼으니 양홍석의 판정승이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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