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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감독의 제자 사랑 "김국찬? 다시 뽑아도 안영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9-10-06 15:06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19-20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올시즌 포부를 밝히고 있는 SK 문경은 감독. 반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01/

[부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다시 뽑아도 안영준!"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제자 사랑을 확실히 보여줬다.

문 감독은 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정규리그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하루 전 전주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개막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석패하고 전주-부산 힘겨운 원정 백투백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문 감독은 "전주를 거쳐 경남권으로 오는 연전 일정은 힘들다"고 밝혔다. 그래서 문 감독은 김선형의 체력을 아껴주고, 상대 주포 허 훈의 체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최성원을 베스트5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SK는 KCC에 일격을 맞았다. 상대 슈터 김국찬에게 20점이나 내줬다. 김국찬은 대학 시절부터 유능한 슈터로 이름을 날렸지만, 프로 입단 후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다 개막전에서 제대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문 감독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전체 4순위 지명권을 얻고 큰 고민을 했다. 연세대 후배 안영준이냐, 슛이 좋은 김국찬이냐를 놓고 밤을 지새운 것. 명 슈터 출신으로 김국찬의 슛을 높게 평가했으나, 당시 김국찬은 무릎이 좋지 않았다. 결국 문 감독은 안영준을 선택했고, 당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안영준의 활약이 쏠쏠했다.

문 감독은 "어제 경기를 TV로 지켜보던 와이프가 저 선수(김국찬) 누구냐고 묻더라. 그래서 2년 전에 내가 얼마나 많이 고민했는지 모르냐는 얘기를 하니 '이 선수가 그 선수였어'라는 애기를 하더라. 김국찬이 볼줄도 좋고 슛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문 감독은 "나는 그래도 안영준이다. 그 때로 돌아가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안영준"이라며 제자 사랑을 드러냈다.

안영준은 터리픽12에서 당한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이번 원정 2연전에 따라오지 않았다. 당초 12일 원주 DB전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9일 창원 LG전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문 감독은 "검진을 받았는데 통증이 조금 남아있어도 뛰어도 문제 없는 통증이라고 하더라. LG와의 상성을 봤을 때, 안영준이 뛰면 훨씬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 LG전에 맞춰 복귀를 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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