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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월드컵 무대 나가지 못해 아쉽습니다."
오세근은 무릎 부상 여파로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지난 1월 오른쪽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았다. 당시 8주 재활 후 정규리그 막바지에 팀에 합류했지만, 팀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후에도 재활에만 매달려야 했다. 팀 훈련이 시작된 후에도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하지는 못했다. 그러다 최근부터 동료들과 함께 운동을 시작했다. 점차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오세근은 경기는 못뛰지만 이전보다 훨씬 핼쑥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실전 외에 다른 운동은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GC는 오세근 외에 국가대표이자 주장인 양희종이 아직 건재하다. 문성곤, 변준형, 박지훈 등 젊은 멤버들이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고 있다. 오세근만 멀쩡히 뛴다면 KGC는 우승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선수 본인도 이를 아는 듯, 돌아오는 시즌 가장 중요한 목표는 부상 없이 뛰는 것이라고 했다.
오세근은 국가대표팀 단골 멤버였다. 월드컵 경험도 있다. 2014년 스페인에서 열린 월드컵 대표로 출전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5전패를 당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오세근은 다시 한 번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서는 도전을 하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대표팀과 함께 하지 못했다. 도저히 실전을 소화할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 오세근은 이에 대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없는 상태에서 대표팀에 간다면 나 뿐 아니라 팀에 큰 손해를 끼치는 일"이라며 "선수 입장에서 이렇게 큰 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 게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허무하게 패한 아르헨티나전, 잘싸우고 진 러시아전을 모두 지켜봤다는 오세근은 "모든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고 응원하면서 "몇몇 부분에서 조금은 아쉬운 점이 보이기도 했다. 러시아전은 정말 아까웠다. TV를 통해 지켜보니 월드컵 무대에 나서지 못한 게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세근의 응원 속에서도 대표팀은 나이지리아에 대패하며 조별리그를 전패로 마감하고 말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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