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여농PO 프리뷰] 3차전 핵심 키 포인트 3가지, 강력한 외부변수는?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9-03-17 15:21


삼성생명 2차전. 박하나와 김한별의 세리머니 장면. 사진제공=WKBL

운명의 3차전이다. 정규리그 2위 우리은행과 3위 삼성생명의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

무대는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 우리은행의 홈이다.

1승1패. 팽팽하다. 1, 2차전 모두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1차전은 노련한 우리은행의 승리. 90대81로 눌렀다. 2차전은 삼성생명이 반격했다. 82대80. 마지막 공격권까지 승패를 알 수 없었던 경기. 객관적 전력은 비슷하다. 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다. 3차전 승패 변수를 정밀해부했다.

김한별 박하나 vs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

양팀의 핵심 국내 선수.

김한별은 경계대상 1호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김한별은 중요한 무대에서 '초'집중한다"고 했다. 엄청난 승부욕이다. 게다가 리듬감이 있다. 파워가 좋고, 센스가 탁월하다. 때문에 내외곽에서 우리은행 수비진을 초토화시킨다.


꾸준하다. 승부욕이 뛰어나, 승부처에서 클러치 능력도 대단하다.

박하나는 공격형 포인트가드다. 박혜진에게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 경기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올 시즌 팀내 핵심 위치를 차지했다. 리그 최고의 공격형 가드다. 폭발적이다.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감각이 탁월하다. 게다가 돌파 능력도 상당하다.

실제 2차전 2쿼터 김한별이 연속 바스켓 카운트를 폭발시키며, 10점 이상 리드를 벌렸다. 우리은행이 3쿼터 맹추격하자 박하나가 흐름을 끊어다. 두 선수도 아킬레스건이 있다. 반칙 관리가 필요하다. 박하나는 수비의 요령이 여전히 부족하다. 쓸데없는 파울을 한다. 2차전 5반칙 퇴장. 김한별은 몸을 자주 쓰고 골밑에서 몸싸움을 벌인다. 이때, 파울이 많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핵심 트리오가 있다. 설명이 필요없다. 우리은행의 6연패를 이끈 주역이다. 박혜진은 리그 최고의 가드다. 손가락 미세골절이 있다. 슈팅 감각이 아직 완전치 않다. 아직까지 부진하다. 하지만 승부욕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임영희는 2대2 공격의 핵심이다. 외국인 선수 빌링스를 잘 활용한다. 노련한 임영희의 움직임은 경험이 부족한 삼성생명 입장에서는 위협적이다.

김정은 역시 마찬가지다. 1대1 공격의 코어다. 이들에게도 약점이 있다. 체력적 부담감이다. 임영희는 올 시즌 눈에 띄가 노쇠화된 모습이다. 후반 결정적 순간 슛이 부정확해진다. 김정은은 무릎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1차전 경기장면. 우리은행 전력의 핵심인 임영희와 박혜진의 하이파이브 장면. 사진제공=WKBL
위성우 vs 임근배

양팀 사령탑은 명장이다. 위성우 감독은 설명이 필요없다. 최하위권이던 우리은행을 단숨에 리그 6연패로 이끌었다. 승부처의 탁월한 감각, 탄탄한 시스템은 위 감독의 손을 거쳐 만든 것이다.

우리은행의 핵심 전략은 후반이다. 전반, 박지현 김소니아 등 벤치 멤버를 많이 써서 버티고, 후반 강한 수비 압박으로 삼성생명의 아킬레스건을 공략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여기에 세밀한 부분 전술도 훌륭하다. 3차전 깜짝 카드를 쥐고 나올 수 있다. 한 순간의 흐름이 중요한 3차전이다. 위 감독의 원 포인트 전술에 따라서 흐름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임근배 감독은 '생각하는 농구'를 강조한다. 3년 동안 고생했다. 삼성생명은 올 시즌 비로소 임 감독의 농구 철학이 이식되고 있다.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 삼성생명의 공격 패턴을 보면, 큰 틀은 약속된 플레이를 하지만, 순간순간 선수들의 창의적 플레이가 나온다. 임 감독의 생각하는 농구에 의한 시너지 효과다. 여기에 삼성생명은 2대2 수비를 스위치 디펜스로 바꾸면서, 플랜 B를 활용한다. 3차전 또 다른 공수의 깜짝 카드가 나올 수 있다.

외부 변수는?

일단 강력한 외부 변수 중 하나는 심판의 판정이다. 1, 2차전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얘기. '판정 기준의 실체'다.

흐름을 끊는다. 보상 판정이 나온다. 2차전, 박하나의 5반칙 퇴장과 거기에 따른 항의로 하킨스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이전 하킨스에게 억울한 장면들이 있었다. 이후, 곧바로 김정은의 연속 파울로 '보상 판정'. 승부처인 4쿼터에 특히 애매한 판정이 많았다. 비슷한 몸 접촉에 어떤 장면은 파울을 불고, 어떤 장면은 불지 않는 장면들이 나왔다. 판정 기준이 애매모호하다.

실제, 승부처에서 이런 휘슬은 선수들의 심리를 요동치게 만든다. 흐름 자체가 바뀌는 역효과가 있다.

두번째는 체력적 부담감이다. 우리은행은 베테랑들이 많다. 경기를 치를수록 움직임이 둔화될 수 있다. 특히 임영희와 김정은이 직접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은 선수 기용이 '정공법'이다. 박하나 배혜윤 김한별이 많이 뛰었다. 특히 배혜윤과 김한별의 움직임이 둔화될 경우, 우리은행의 날카로운 패싱에 수비약점이 최대화될 수 있다. 과연 3차전은 어떻게 될까. 오직 한 팀만이 웃는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사주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