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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청주 홈 팬들에게 감격적인 첫 우승 축포를 선물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외국인 선수가 빠진 채 치른 2쿼터였다. 1쿼터에 KB스타즈는 어수선했다. 카일라 쏜튼의 3점슛으로 가볍게 출발했지만, 이내 강이슬에게 연달아 3점포를 허용했다. KEB하나은행이 오히려 하프코트부터 강압 수비를 앞세워 KB스타즈를 몰아붙이며 종료 1분30초를 앞두고 22-15까지 앞서나갔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작전 타임을 통해 계속 선수들에게 침착할 것을 주문했다. 덕분에 1쿼터 막판 염윤아-박지수-쏜튼의 패싱 게임이 이뤄지며 연속 6득점에 성공해 21-22로 1쿼터를 마쳤다.
정신을 차린 KB스타즈는 2쿼터에 한층 단단해진 수비로 KEB하나은행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결국 KB스타즈는 2쿼터에 KEB하나은행을 단 5득점에 묶었다. 결국 KB스타즈는 전반을 42-27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렇게 벌어진 점수차는 후반에 크게 작용했다. KEB하나은행은 4쿼터 들어 에이스 샤이엔 파커와 강이슬을 앞세워 거세게 추격했지만,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KB스타즈는 염윤아(15점)-쏜튼(16점)-박지수(16점)-김민정(12점) 등 주전 선수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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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건 아직 단 한번도 이루지 못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우리은행에 3전 전패를 당하며 2인자의 자리에 머물러야 했다. 비록 이번 정규시즌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5승2패로 압도했고, 그 힘을 바탕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직 '챔프전 우승'의 갈증은 남아있다.
이날 우승으로 그 '갈증'을 풀어낼 호재가 생겼다는 점은 큰 소득이다. KB스타즈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덕분에 힘을 비축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벌었다. 승패의 의미가 별로 없는 잔여 2경기에 비주전 선수들을 적극활용하고, 염윤아 쏜튼 박지수 강아정 등 핵심 전력을 아끼면 챔피언결정전 전망이 더 밝을 듯 하다.
청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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