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2위팀간 라이벌 대결에서 하위팀이 웃었다.
전자랜드로서는 대어 사냥에 성공한 셈이다. 올시즌 맞대결에서 3연패 끝에 첫 승리였다.
리그 1, 2위팀의 대결답게 경기는 내내 팽팽하게 이어졌다. 1쿼터 14-14로 균형을 이룬 가운데 시소게임이 이어졌고 현대모비스가 2쿼터 살짝 달아나면서 35-33으로 전반을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와 쇼터가 공격을 주도했고,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 강상재 박찬희 정효근의 역할 분담이 빛을 발했다.
4쿼터로 접어들며 전자랜드가 한때 57-50으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쉽게 물러날 선두 현대모비스가 아니다.
경기 종료 6분4초 전 라건아를 다시 앞세운 골밑슛으로 57-60으로 추격하며 또다시 접전을 예고했다.
그러자 정효근이 4분27초 전 64-57로 벌렸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특유의 수비력을 앞세운 가운데 라건아의 3연속 득점을 앞세워 1점차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계속 이어진 불꽃 접전, 전자랜드가 66-64로 앞선 1분33초 전 찰스 로드의 오펜스 파울이 뼈아팠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굿디펜스로 위기를 넘겼다.
종료 23초전. 함지훈이 얻은 자유투 2개가 운명을 가르는 순간이 됐다. 함지훈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성공하면서 66-66 동점이 된 것. 연장으로 가느냐, 전자랜드의 마지막 공격이 성공하느냐를 두고 농구팬들의 심장이 쫄깃해지는 사이 작전타임이 불렸다. 전자랜드의 마지막 원샷 플레이. 5초 전 시도된 박찬희의 뱅크슛이 림을 외면했고 현대모비스의 빠른 역습에 이은 함지훈의 골밑슛마저 무위로 끝나면서 연장 혈투로 접어들었다.
1차 연장 종료 3분30초 전 전자랜드 박찬희의 3점포가 작렬하면서 71-69 재역전. 2분54초전 로드의 자유투 2개로 4점차로 벌렸다. 곧이어 라건아가 자유투를 얻었지만 1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종료 1분23초 전 박찬희의 어시스트에 이은 강상재의 골밑슛으로 5점까지 달아났지만 1분3초 전 로드가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 그 사이 함지훈이 자유투 2개를 성공했다. 37초 전 모비스의 역습 찬스에서 패스 미스에 따른 턴오버가 뼈아팠다.
결국 종료 13.2초 전 차바위가 불안정한 자세에서 엉겁결에 시도한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한편 원주 DB는 3위 부산 KT를 82대73으로 잡고 5할 승률을 회복했다. DB는 2연승, KT는 3연패다.
|
봄방학 신나는 초등생 스키캠프 열린다!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