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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일 전 해설위원이 자신의 말과 행동에 고개를 숙였다.
논란이 번지자 석 전 해설위원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13일 예정됐던 KCC와 KT 중계 전 사과 방송을 했다.
그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고, 그만둬야 할 때 그만두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정효근 선수 부모님 뿐만 아니라 제가 비난했던 KBL의 모든 관계자분들 그리고 심판 선생님과 선수, 선수 가족들게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효근 선수, 또 그 이하 KBL의 모든 선수들. 정말 정말 미안합니다. 그리고 그 가족분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죽는 날까지 반성하면서 살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석주일의 사과 방송 전문.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석주일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정말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그 다음은 그 잘못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게 인간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지 못한 저에 대해 반성합니다. 또, 어제(12일) 정효근 선수의 글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저를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고, 그만둬야 할 때 그만두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제가 아무리 벌을 받고 징계를 받고 그 시간이 지났다고 하더라도 한 번 저지른 잘못은 되돌릴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정효근 선수 부모님 뿐만 아니라 제가 비난했던 KBL의 모든 관계자분들 그리고 심판 선생님과 선수, 선수 가족들게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립니다.
아프리카TV에서 이렇게 좋은 자리를 내어주시고, 저 같이 못난 사람을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정말 잘못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분들. 여러분들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제가 죽는 날까지 제 잘못 깊이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하나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아무런 욕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스튜디오에 오기 전까지 많은 생각을 했지만, 혹시라도 저를 아끼신다고 혹시라도 그 선수에게 나쁜 말씀을 하시는 것은 저를 두 번 죽이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변명 아닌 제 진심은 저는 이 방송을 사랑했고, 이제는 거짓일지 몰라도 농구팬들이 한분한분 늘어나는 행복감에 빠져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거짓이라고 생각해주시고 저는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주시고. 대한민국의 모든 농구선수들을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제가 코치 시절 폭력을 행사했던 선수들, 정말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부모님들 관계자분들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겠습니까. 그 일로 인해 징계를 받고 학교를 그만 두고 제가 방황하고 있을 때 아프리카TV에서 다시 농구라는 제가 제일 좋아했던 농구를 봤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즐겼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거짓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언젠가는 떠날 날이 올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정말 떠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평생 제가 저지른 실수, 또 저의 말 한 마디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갚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서 살겠습니다.
정효근 선수, 또 그 이하 KBL의 모든 선수들. 정말 정말 미안합니다. 그리고 그 가족분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죽는 날까지 반성하면서 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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