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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시즌 첫 3연패 KT, 절체절명 위기가 닥쳤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9-01-09 21:21


KT와 전자랜드의 경기 장면.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던 KT가 위기를 맞았다. 경기력이 좋지 않고,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사진제공=KBL

사실상 전반에 승패는 결정됐다. 확실히 위기다. KT의 완패. 시즌 첫 3연패다.

데이터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경기력이 매우 좋지 않다.

KT는 9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T 5GX 2018~2019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3대88로 졌다. 17승14패로 여전히 3위. 하지만 7위 LG와의 승차는 불과 3게임에 불과하다. 전자랜드는 20승 고지(12패)를 밟으며 단독 2위.

초반부터 무너졌다. 1쿼터 25-17로 뒤졌다. 8점 차로 나름 경쟁력이 있었다. 2쿼터 완전히 무너졌다.

전자랜드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에게 무려 21점을 내줬다. 전혀 수비가 되지 않았다. 팟츠는 예술적인 스텝백 3점슛을 포함, 3개의 3점을 모두 성공시켰다. 이날 팟츠는 30득점을 폭발시켰다. 반면, KT의 공격은 단조로웠다. 그나마 랜드리가 9점을 올렸다. 2쿼터 KT가 올린 모든 득점이었다. 국내 선수들은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2쿼터 점수 차만 31-9. 전반 56-26, 30점 차이. 추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보통 국내 리그는 추격의 마지노선을 20점 정도로 본다. 때문에 10점 차 리드 때 1차 승부처, 15점 차 리드 때 2차 승부처가 나타난다. 20점 이상 뒤지면 사실상 '패배 모드'다.

KT의 위기는 부상에서 비롯됐다. 최고의 테크니션 중 하나였던 데이비드 로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웃. 여기에 알토란 역할을 하던 김민욱이 '농구영신(1월1일 LG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허 훈은 개점 휴업. 외곽의 김윤태와 김명진만으로 외곽에서 버티기 힘들다. 내외곽을 휘젓고 노련한 김영환과 랜드리가 있지만, 골밑의 힘이 부족하다. 여기에 야심차게 데려온 단신 외국인 선수 쉐인 깁슨은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슈팅 각도 자체가 매우 낮기 때문에 슛 성공률이 언제 회복될 지 장담할 수 없다.

서동철 감독은 "허 훈과 김민욱의 경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1월22일) 출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지금 상태에서 KT의 반등 요소는 두 선수 외에는 없다.

하지만, 두 선수가 온다고 해도 절정의 컨디션은 아니다. 여기에 하위권 팀인 오리온과 삼성은 핵심 군 제대 선수들이 돌아온다. 오리온은 이승현, 삼성은 김준일과 임동섭이다. DB 역시 허 웅이 합류한다. 때문에 전망이 그리 밝은 것도 아니다.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 KT의 행보가 주목된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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