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은 강이슬이었다. MVP와 3점슛 챔피언을 독식했다.
3쿼터 특별 이벤트로 열린 3점슛 컨테스트 결선. 15점을 넣으며, 박혜진 박하나를 1점 차로 따돌리고 3점슛 왕을 거머쥔 상태. 득점상(32득점)까지 받으면서 3관왕. 강이슬의, 강이슬에 의한, 강이슬을 위한 올스타전이었다.
박지수는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총 관중수는 3591명.
|
팬 친화적 돌발 이벤트도 주목을 끌었다. 2쿼터 자유투를 얻은 김단비. 갑자기 관중석으로 '난입', 한 남자 팬을 지목했다. 김단비는 자신이 직접 입었던 실제 경기 유니폼을 건네줬다. 유니폼을 착용한 남성 팬은 코트로 들어가 자유투를 시도. 모두 '깔끔하게' 실패. 심판진이 보너스 자유투를 줬지만, 이마저도 실패.
|
2쿼터 정은순이 박지수와 한 팀이 됐다. WKBL 대표적 센터와 현 시점 최고 센터가 함께 뛰는 장면이 연출됐다. 또, 3쿼터에는 전주원 코치와 이종애가 코트에 투입. 이종애는 박지수를 상대로 날카로운 골밑 돌파를 성공시켰다. 또, 박지수가 외곽에서 볼을 잡자, '3점슛을 쏘라'는 제스처를 취하는 '쿨'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의 매치업 상대는 임영희. 시작부터 '살살하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코치의 위엄'을 과시. 같은 팀 윤예빈에게 절묘한 타이밍에 패스를 뿌렸다. 전 코치는 47세, 올 시즌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인 윤예빈은 22세. 25살의 나이 차이였다. 전 코치는 '총알낭자'로 유명했던 김영옥이 나오자, 미스매치를 의식하며 골밑 포스트 업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영옥이 골밑 돌파 후, 김단비가 블록슛을 하자 장내 아나운서는 "선배에 대한 예우가 없다"며 일침을 날리기도했다.
3쿼터 중반, 갑자기 올스타전에 참가했던 KB 쏜튼이 양복 상의를 입고 감독석에 앉았다. 임시 사령탑이었지만, 다리를 꼰 채 선수들에게 이것저것 지시했다. 장내아나운서가 전략에 대해 묻자, 한국어로 "수비, 수비"라고 답하기도 했다.
4쿼터 '승부 모드'에 돌입했다. 결국 블루스타의 승리. 사실, 여농 올스타전은 퍼포먼스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약점을 기발한 아이디어와 감독&선수들의 순간적 재치로 메웠다. 이벤트는 매우 신선했고, 여자농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다. 완벽한 축제였다. 장충실내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