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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소닉붐이 연패를 끊고 다시 승리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다잡은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간 KT 선수들은 허탈할만도 했다. 하지만 이날 연장전에서 팀의 승리를 이끈 것은 허 훈도, 한희원도 양홍석도 아니었다. 김민욱이라는 국내 센터였다. 김민욱은 연장전에서 3개의 리바운드를 얻어내며 단 5분간 벌어진 연장전에서의 승기를 잡아냈다. 이날 김민욱은 21득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사실 KT의 장신 외국인 선수 마커스 랜드리는 정통 센터가 아니다. 골밑을 지키기도 하지만 외곽슛도 자주 쏘고 3점슛 성공율도 좋은 선수다. 다른 팀의 장신 외국인 선수에 비해 부족한 골밑 플레이를 슛성공률로 만회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런 랜드리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이유는 김민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트레이드돼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김민욱은 KT에 와서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활약도가 꽤 높다. 평균 득점도 10.1점, 2점슛 성공률 66.7%, 리바운드 경기당 4.7개로 프로 데뷔 후 다섯 시즌만에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