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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파죽의 11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1쿼터서 삼성은 현대모비스의 턴오버 6개를 틈타 리드를 잡아다. 쿼터 후반 현대모비스는 오용준의 연속 3점포로 21-17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쿼터 막판 4차례 공격을 모두 성공시키며 25-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 이관희는 1쿼터서만 5개의 스틸을 뺏어내며 수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도 잦은 턴오버로 공격의 실마리를 제대로 찾지 못했다. 삼성의 전광석화같은 스틸에 고전했다. 쿼터 4분43초 현대모비스는 문태종의 모서리 3점포로 한 점차로 따라었지만, 또다시 턴오버를 연발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삼성은 2쿼터에서도 5개의 스틸을 보태며 공격 기회를 늘려갔다. 그러나 야투율에서 현대모비스에 뒤져 멀리 도망가지는 못했다. 손쉬운 골밑슛을 자주 놓쳤다. 쿼터 7분22초에는 라건아에게 골밑슛과 파울 자유투를 내줘 32-31로 다시 한 점차로 쫓겼다. 현대모비스는 쿼터 1분55초를 남기고 섀넌 쇼터의 골밑슛으로 33-31로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고, 쿼터 종료 직전 오용준이 3점슛을 꽂아 39-34대로 점수차를 벌렸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서 라건아와 이종현의 높이를 앞세운 매치업 수비로 삼성 공격을 차단하며 다시 점수차를 넓혔다. 쿼터 초반 두 빅맨의 수비에 삼성 유진 펠프스와 문태영의 슛이 세차례 가로막혔다. 현대모비스는 그 사이 이종현의 6득점으로 68-55로 도망갔다. 삼성이 쿼터 중반 수비 포메이션을 바꾸고, 펠프스와 문태영이 골밑 공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점수차는 좁히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와 이종현이 쿼터 후반에도 꾸준히 골밑 득점을 올리며 10점차 안팎의 리드를 지켜나갔다.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의 공백에도 불구, 라건아(24득점, 15리바운드)와 이종현(16득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