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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가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김상식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한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2라운드 E조 레바논과의 홈경기서 84대71로 역전승을 거뒀다. 7승2패를 기록한 한국은 8승1패의 뉴질랜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제 3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2일 요르단과의 홈경기 이후 내년 2월 22일 시리아, 25일 레바논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조 3위 이내에 들어간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게 되는데 2일 오후 3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홈경기서 승리한다면 8승2패를 기록해 남은 2경기에 상관없이 3위 이내를 확정지을 수 있다.
이번에 본선 진출을 확정짓고 싶은 이유는 일정상 불리함도 있다. 한국은 2월에 시리아와 레바논으로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땐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후반기다. 5라운드를 끝낸 뒤에 마지막 월드컵 예선전을 치른다. 순위싸움이 막판으로 치달아 선수들에게 피로가 쌓여있는 상황이다. 이럴 때 해외에 국가대표 경기를 치르는 것은 당연히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요르단전서 승리해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면 굳이 정예멤버를 뽑아서 원정길에 오를 필요가 없게 된다. 유망주들을 뽑아서 경험을 쌓게 해주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9월 요르단과의 원정경기서 86대75의 11점차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라건아가 30득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정현이 3점슛 3개 포함 15득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여기에 이번 대표팀엔 오세근과 김종규 등 높이도 보강됐고, 새로 합류해 레바논전에서 맹활약한 이대성도 있다.
국내 농구팬들과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