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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꼴찌팀 부산 KT 소닉붐이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물론 4팀이 몰아있는 공동 2위지만 1라운드를 3경기만 남겨둔 시점에서 단 1승만 거뒀던 지난 시즌 성적과 비교해 보면 감개무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올 시즌 KT의 4쿼터는 무섭다. 지난 28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93대91, 2점차 승리를 거뒀다. 특히 4쿼터가 눈에 띄었다. 이날 KT는 4쿼터에만 28득점을 했다. 3쿼터까지 65-74, 9점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4쿼터 단 17득점만 한 KCC를 몰아쳐 승리를 거머쥐었다.
4쿼터 KCC의 2점슛 성공률은 50%로 그리 낮지 않았지만 KT의 성공률은 60%였다. 3점슛도 1개를 성공시킨 KCC에 비해 4개를 몰아넣었다. 리바운드를 10개나 잡아내면서 골밑 우위를 점했다. 더 무서운 것은 이것이 다 한 선수의 활약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박지훈이 7득점, 마커스 랜드리가 6득점, 김현민이 4득점 그리고 김영환 양홍석 데이비드 로건이 각각 3점슛 한개씩을 터뜨렸다.
KT가 거둔 4승(3패) 중 2승에서 4쿼터에 승부를 결정지은 것. 이제 더이상 '뒷심부족'이란 말을 달고 살던 예전의 KT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번 시즌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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