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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미카일 매킨토시는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문제는 KGC가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양희종 오세근 등 주전 선수들 대부분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부상 회복 단계라 컨디션이 올라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빠른 몸 놀림과 BQ로 활력을 불어넣는 단신 외인 랜디 켈페퍼가 있지만, 그 역시 최근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 시간 조절이 필요하다. 이런 와중에 매킨토시까지 헤매면, KGC의 고민은 늘어난다.
그나마 가능성을 보인 경기가 28일 홈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피버스전이었다. 매킨토시는 30분3초간 뛰면서 33득점을 기록했다. 개막 이후 개인 최다인 3점슛 4개를 기록했고, 경기 후반부에 득점 능력을 과시했다. 30점대 득점은 시즌 개막 후 두번째이자, 17일 KT 소닉붐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1쿼터부터 현대모비스쪽으로 '원사이드'로 끌려간 흐름이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전반전에 이종현을 앞세워 매킨토시 수비를 맡겼다. 골밑에서 매킨토시의 움직임이 전혀 안보일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다. 후반에는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비 견고함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
KGC는 매킨토시가 2라운드까지 부진할 경우, 시즌 초반에 교체하는 방법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KGC는 이미 개막 이전에 단신 선수를 한차례 교체했다. 일단은 지켜보고 있지만 매킨토시가 빠르게 해법을 찾아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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