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서울 삼성 썬더스 감독이 마카오 서머 슈퍼 에이트 토너먼트(이하 슈퍼8) 첫승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18일(한국시각) 마카오 동아시안게임돔에서 가진 라이징 제퍼 후쿠오카(일본)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68대63, 5골차로 이겼다. 전날 블랙워터 엘리트(필리핀)에게 67대78로 패했던 삼성은 이날 경기 초반 고전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김현수의 3점슛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관희가 19득점 3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경기 MVP로 선정됐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 상대에게 외곽슛을 허용했다. 우리는 슛 난조가 있었지만 조직적으로 압박 수비를 펼치고 리바운드에 나선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1쿼터에서 상대에게 리드를 내줬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공격이나 수비 모두 팀으로 잘 움직였다"고 칭찬했다. 이날 맹활약한 이관희를 두고는 "첫 경기 때는 아무래도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며 "오늘은 찬스 상황에서 브레인 농구를 해줬다"고 평가했다. 수비 리바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홍순규, 배강률의 활약을 두고도 "국내 연습경기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렇게 뛸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고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잘 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1승1패가 된 삼성은 19일 B조 최강팀으로 꼽히는 광저우 롱라이온스(중국)전에서 승리를 거머쥐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출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 광저우는 평균 신장이 2m에 달할 정도로 큰 체격을 자랑하는 팀. '빅맨'이 없는 삼성에겐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상대가 큰 팀이기 때문에 속공이나 지역 수비를 잘 활용해야 할 것 같다"며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전술적으로 변화를 줄 것임을 시사했다.
마카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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