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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나이츠가 첫 경기를 잡았다.
KCC는 SK와의 원정경기 10연패중. 2015년 3월 3일 잠실학생체육관 경기 이후 내리 10경기를 졌다. '잠실 트라우마'나 다름없는 상황. 이 때문인지 KCC는 6라운드 막판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하루 훈련을 진행했다고 한다. 또한 이날 1차전을 앞두고도 서울로 이동해 이틀 동안 코트 적응 훈련을 했다.
추승균 감독은 "여기오면 어수선해서 그런지, 춥기도 하고. 여기에서 워낙 안 좋으니까 6라운드 끝나고 훈련을 했다. 어제, 오늘도 했다"면서 "상대 메이스가 정통 센터이긴 한데 우리가 정보가 전혀 없다. 초반부터 밀어붙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관전포인트는 역시 메이스라는 얘기.
2쿼터 들어 KCC는 안드레 에밋과 로드, 이정현 등 다양한 옵션을 이용해 꾸준히 득점을 쌓아갔다. SK 역시 쿼터 초반 메이스의 자유투와 골밑 득점, 최부경의 덩크로 꾸준히 따라붙었다. 쿼터 4분 5초에는 변기훈의 3점포로 29-30으로 바짝 쫓았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체력 소모에도 불구, KCC는 전반에 몸싸움에서 전혀 뒤지지 않았다. 2쿼터 후반 이정현과 에밋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리며 42-37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SK는 3쿼터서 전세를 뒤집었다. 메이스의 움직임과 득점력이 배가 됐다. 쿼터 첫 4분여 동안 혼자 8득점을 쏟아부었다. SK는 이어 김선형의 돌파로 52-52 동점을 만들었다. 쿼터 후반에는 외곽포가 잇달아 터졌다. 6분 21초 메이스의 미들슛, 변기훈의 3점슛이 나왔고, 화이트가 쿼터 막판 3점포와 미들슛을 잇달아 작렬, 68-61로 달아났다.
4쿼터 초반 KCC는 정희재의 기습 3점포, 로드의 자유투로 4점차로 다시 좁혔다. SK는 메이스를 뺀 가운데 화이트가 공격을 주도했다. SK는 쿼터 중반 약 2분간 KCC를 무득점으로 묶고 화이트의 자유투, 안영준의 3점포로 76-69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쿼터 6-7분 사이 최준용과 이정현이 3점포를 주고받은 뒤 KCC는 전태풍의 자유투로 79-84까지 추격했지만, 종료 1분 25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중앙 돌파로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학생=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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