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유재학 감독(55)은 4일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전에 앞서 담담한 모습이었다. 그는 전날(3일) 서울 삼성 썬더스전에서 리그 최초로 통산 600승(448패) 금자탑을 쌓았다. 유 감독은 "그냥 감독 생활을 길게 했기에 가능했던 기록이다. 600승이라고 해서 특별한 감흥은 없다. 다만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만 가득하다"고 했다.
유 감독은 1998~1999시즌 만 35세로 인천 대우(현 전자랜드) 감독을 맡았다. 2004년부터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고 각종 기록을 경신중이다. 많은 선수들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유 감독에게 물었다. '누가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인가?' 유 감독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양)동근이다. 지난 14년을 같이했으니. 군대 다녀온 것 말고 줄곧 함께했다. 고마운 선수"라고 했다. 양동근이 리그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는 동안 유 감독은 리그 최고의 사령탑으로 승승장구했다.
현대모비스는 4일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했다. 유 감독은 600승에 1승을 더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선두 원주 DB 프로미전에 앞서 유 감독의 600승 기념식을 연다.
안양=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