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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만 더 추가하면 되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선수 한명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어야 남은 경기를 편하게 풀 수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마지막 5~6위 싸움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더 여유있는 경기 운용이 가능하다. 사실상 삼성과의 격차와 남아있는 매치업을 감안하면, 전자랜드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무척 높다. 그러나 매듭을 짓는 것과 계속해서 끌려가는 것은 또 다르다.
급할 수록 더욱 결과가 안좋다. 전자랜드는 최근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지난달 27일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하위권팀 창원 LG 세이커스를 상대로 3점 차 패배를 당한 충격 여파도 컸다. 여기에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이 2승3패로 좋지 않았던 삼성을 상대로 경기 종료 1초전 위닝샷을 허용하며 일격을 당했으니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브라운 혼자 모든 것을 결정지을 수는 없다. 전자랜드는 최근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가장 큰 고민이다. 이날 4득점에 그친 차바위도 최근 외곽포 적중률이 하락했고, 나머지 국내 선수들도 해결 능력이 떨어진다. 연승 분위기를 타면서 팀 분위기가 좋았을 때는 국내 선수들이 돌아가며 역할을 해줬지만,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체력 저하 등 여러 요인들이 겹치며 브라운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
공교롭게도 다음 상대는 오는 3일 만나게 될 2위팀 전주 KCC 이지스다. 쉽지 않은 팀인만큼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이 또 한번 미뤄질 확률도 있다. 전자랜드는 빠른 시일 내에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까.
잠실실내=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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