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한 장면만 놓고 판단할 수는 없다. 앞선 경기부터 이어져 온 신경전이 결국 불붙고 말았다.
그 장면만 놓고 보면 어천와의 수비가 지나쳤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어천와의 입장은 또 다르다. 이보다 앞서 해리슨이 김정은을 수비하면서 팔꿈치를 사용한 것이 먼저라는 설명이다. 한 마디로 경기 내내 이어진 양 팀 선수단의 신경전이 어천와와 해리슨의 몸 싸움으로 번진 셈이다.
이날 경기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두 팀의 경기에서도 김정은의 팔꿈치 사용과 관련해서 하나은행 벤치의 불만이 있었다. 당시 이환우 감독은 파울콜에 대한 아쉬움과 이를 제대로 어필하지 않는 선수단을 향한 질책을 했었다.
더군다나 해리슨은 올해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기대주다. 그러나 현재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이날도 25분을 뛰면서 7득점에 그쳤다. 충분히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 상대의 견제에 감정적으로 대응한 원인이 될만 하다.
결국 여러 요소들이 쌓이고 쌓이다 터진 몸싸움이지만, 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먼저 팬들에 대한 사과를 했다. 이 감독 역시 몸 싸움이 과격한 상황에서도 심판콜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몸싸움은 지양해야 한다. 선수들도 다시 생각을 해봐야 할 부분이다. 우리가 사과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사과하고 정리하겠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는데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 것은 감독으로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