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KGC 만나는 삼성의 각오…김태술 "친정에 비수 꽂겠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4-19 21:48


2016-2017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 고양 오리온과 서울 삼성의 경기가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 김태술이 4쿼터 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4.19/

"친정팀이지만 이번에는 비수를 꽂겠습니다."

서울 삼성 썬더스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은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91대84로 승리하면서 챔프전 티켓을 잡았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던 삼성은 4강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해 무려 10경기를 소화했다. 주어진 휴식은 이틀 뿐. 삼성은 짧은 꿀맛 휴식을 보내고 오는 22일부터 안양 KGC인삼공사와 우승을 향한 격돌을 펼쳐야 한다.

비록 체력적인 어려움은 있어도 팀 분위기는 최고다. 삼성 이상민 감독도 "말 한마디 없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벤치에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팀이 더 끈끈해지는 것이 보인다. 예전에 안보여줬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체력적으로는 힘들지 몰라도 경기력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5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삼성 선수들도 자신감에 넘쳤다. KGC가 친정팀인 김태술은 "KGC가 밖에서 볼 때 단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완전체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내가 5년전에 KGC에서 당시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했었는데, KGC를 떠난 후에도 유독 상대하면 내 경기력이 좋다. 워낙 친한 선수들이 뛰고 있기 때문에 같이 농구 한 게임 한다는 편한 마음이 생긴다. 결승전이고, 이제 지면 끝이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긴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할 생각이다. 친정팀이지만 비수를 꽂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 문태영도 마찬가지. "KGC가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들을 갖췄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는 문태영은 "우리도 KGC와 비교했을 때 좋은 팀이다. 속공 찬스나 3점슛을 잘 막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내내 '원맨쇼'를 펼친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KGC의 장점을 하나하나 짚었다. "사이먼은 전성기 시절처럼 플레이를 하고 있고, 2명의 MVP인 오세근과 이정현을 잘 막는다면 기회가 올 수 있다. 상대 매치업인 사이먼을 최대한 잘 막으려고 노력하겠다. 오세근과 사이먼의 패스 능력을 저지한다면, 수비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고양=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