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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시작!"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KGC를 선택한 사령탑은 원주 동부 푸르미 김영만 감독,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서울 삼성 썬더스 이상민 감독,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유도훈 감독 등 4명이었다. 선수중에서는 동부 허 웅, 오리온 이승현, 삼성 김태술, 전자랜드 박찬희가 주저없이 KGC 팻말을 들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 유재학 감독과 KGC 김승기 감독, 모비스 양동근과 KGC 오세근 등 4명은 오리온을 챔피언전 우승 후보로 꼽았다. 대세는 KGC였다.
이승현이 "우리팀은 제외라고 해서 정규리그 우승을 한 KGC를 들었다"고 했지만, 오세근은 "늘 하던대로 하겠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오세근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정규리그 6라운드까지 완벽하게 마쳤다. 쉬는 동안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들이 준비 많이 할 것이다. 더 집중하고 똘똘 뭉치면 더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감독은 우승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이 "키퍼 사익스가 시즌 막판 가면서 좋아진 비결이 뭔가"라고 묻자 김 감독은 "시즌 시작부터 그의 능력을 알고 있었다. 오세근과 이정현과 잘 맞을거라 생각했다. 시즌 초에 헤맬 때 '내 눈이 잘못됐나'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선수들도 날 그렇게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마리오 리틀이 3점슛이 안들어갔어도 그의 능력은 알고 기다려줬다. 지금 사익스는 디펜스와 오펜스 모두 완벽하게 적응했다. 힘을 많이 실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현존 최고의 가드인 모비스 양동근을 향해 "동근이가 최고의 가드라고 생각하는데 사익스도 완벽하게 적응했다. 사익스를 맡을 자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김 감독은 또한 4강 파트너로 동부가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도 나타냈다. 그는 동부 김영만 감독을 향해 "(6강 플레이오프에서)모비스를 이기고 올라올수 있는지. 솔직히 난 동부랑 하고싶다"고 자극하기도 했다.
통합 우승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김 감독은 그에 관해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부담이라는 분위기로 읽을 수 있는 답변이나 제스처는 없었다.
김 감독은 "최근 챔프전에서 실패한 감독들을 보면 대부분 감독, 코치 경험이 없는 분들이 많았다. 나는 코치로 우승도 해보고, 통합우승도 해봤다.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동부 코치 시절인 2007~2008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2010~2011시즌에는 코치로 있던 부산 kt 소닉붐스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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