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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감독, 통합 우승 자신감 오버? 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3-28 13:02


2016-2017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2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안양KGC 김승기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미디어데이에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팀 감독 및 대표 선수가 참석해 출사표와 각오를 밝히는 시간과 함께 KBL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리 선정한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양재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3.28/

"통합우승시작!"

6글자로 각오를 표현해달라는 주문에 안양 KGC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의 목소리는 당당했고 쩌렁쩌렁 울렸다. 통합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솔직하게 내뱉었다.

2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한 플레이오프 진출 6개팀 감독들과 선수들은 하나같이 KGC를 우승후보 꼽았다. 그도 그럴 것이 KGC는 시즌 내내 압도적이고도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각 포지션에 걸쳐 최강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KGC를 선택한 사령탑은 원주 동부 푸르미 김영만 감독,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서울 삼성 썬더스 이상민 감독,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유도훈 감독 등 4명이었다. 선수중에서는 동부 허 웅, 오리온 이승현, 삼성 김태술, 전자랜드 박찬희가 주저없이 KGC 팻말을 들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 유재학 감독과 KGC 김승기 감독, 모비스 양동근과 KGC 오세근 등 4명은 오리온을 챔피언전 우승 후보로 꼽았다. 대세는 KGC였다.

이승현이 "우리팀은 제외라고 해서 정규리그 우승을 한 KGC를 들었다"고 했지만, 오세근은 "늘 하던대로 하겠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날 청문회 방식으로 진행된 구단별 질의응답 순서에서 김 감독은 자신감을 당당하게 피력했다. 우선 그는 "(정규리그)우승하는 동안 마지막 경기력을 보면 우리가 통합우승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 해줬고 앞으로도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4강에서 시작해 챔피언전에 올라 영광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이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KGC 경기력이 너무 좋았다"고 했을 정도다.

오세근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정규리그 6라운드까지 완벽하게 마쳤다. 쉬는 동안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들이 준비 많이 할 것이다. 더 집중하고 똘똘 뭉치면 더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감독은 우승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이 "키퍼 사익스가 시즌 막판 가면서 좋아진 비결이 뭔가"라고 묻자 김 감독은 "시즌 시작부터 그의 능력을 알고 있었다. 오세근과 이정현과 잘 맞을거라 생각했다. 시즌 초에 헤맬 때 '내 눈이 잘못됐나'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선수들도 날 그렇게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마리오 리틀이 3점슛이 안들어갔어도 그의 능력은 알고 기다려줬다. 지금 사익스는 디펜스와 오펜스 모두 완벽하게 적응했다. 힘을 많이 실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현존 최고의 가드인 모비스 양동근을 향해 "동근이가 최고의 가드라고 생각하는데 사익스도 완벽하게 적응했다. 사익스를 맡을 자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김 감독은 또한 4강 파트너로 동부가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도 나타냈다. 그는 동부 김영만 감독을 향해 "(6강 플레이오프에서)모비스를 이기고 올라올수 있는지. 솔직히 난 동부랑 하고싶다"고 자극하기도 했다.

통합 우승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김 감독은 그에 관해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부담이라는 분위기로 읽을 수 있는 답변이나 제스처는 없었다.

김 감독은 "최근 챔프전에서 실패한 감독들을 보면 대부분 감독, 코치 경험이 없는 분들이 많았다. 나는 코치로 우승도 해보고, 통합우승도 해봤다.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동부 코치 시절인 2007~2008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2010~2011시즌에는 코치로 있던 부산 kt 소닉붐스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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