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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6강 희망, 턴오버 17개 자멸한 삼성에 4연승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3-05 17:41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창원 LG의 경기가 5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창원 LG 조성민(왼쪽)이 서울 삼성 이동엽이 마크를 뚫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7.03.05/

최종 6라운드 들어 서울 삼성과 창원 LG의 목표는 뚜렷해졌다. 삼성은 안양 KGC, 고양 오리온과 정규리그 1위 싸움을 하고 있다. LG는 6위 인천 전자랜드를 잡아야 한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6라운드 들어 1승을 했는데, 초반 4경기서 3승을 하면 끝까지 해볼만하다"고 했다. 삼성은 전날 원주 동부를 꺾고 공동 선두를 지켰다. LG 역시 전날 전주 KCC를 물리치고 5연패서 탈출,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을 되살렸다.

양팀간 맞대결은 그래서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더구나 삼성은 시즌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면서도 3라운드부터 LG전 3연패를 당했다. 양팀 모두 높이의 농구를 구사하지만, 삼성은 LG만 만나면 실수가 잦았다. 더구나 LG는 김종규가 무릎 부상에서 돌아와 '완전체'로 막판 스퍼트를 낼 수 있는 상황. 이상민 감독은 "LG가 어제 졌으면 플레이오프 희망이 꺾였을텐데 기가 살아났을 것"이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 감독의 걱정은 1쿼터서 현실로 드러났다. LG 선수들의 투혼과 집중력에 삼성 선수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1쿼터서만 6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LG의 협력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LG는 삼성의 턴오버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쿼터 초반 기승호, 제임스 메이스, 조성민이 연속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7-0으로 앞서나갔다. 쿼터 중반에는 조성민의 3점슛 2개가 림을 갈랐다. 조성민과 메이스의 콤비플레이도 빛을 발했다. LG는 1쿼터서 단 한 개의 실책도 없이 28-12로 큰 폭의 리드를 잡았다.

초반 기세를 잡은 팀은 교체 멤버들도 신바람을 내는 법. 1쿼터 막판 투입된 LG 마리오 리틀은 2쿼터 들어 활발한 움직임으로 삼성 수비를 흔들었다. 삼성은 여전히 공수 연결이 불안했다. 정성우의 3점포로 20점차로 벌린 LG는 쿼터 3분여가 지날 즈음 리틀이 미들슛과 골밑슛을 터뜨려 39-15로 멀리 달아났다. 삼성이 쿼터 7분부터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득점에 힘을 보탰지만, LG는 쿼터 막판 김종규와 조성민의 공격으로 47-31, 리드폭을 유지했다.

LG는 3쿼터 초반 수비 리바운드와 삼성의 턴오버를 이용, 리틀과 메이스가 연속 속공을 성공시키며 53-33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쿼터 중반에는 김종규의 미들레인지 득점, 조성민의 골밑슛으로 57-33으로 달아났다. LG는 이후 김시래, 김종규, 리틀, 메이스 등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72-49로 점수를 크게 벌린 채 3쿼터를 마쳤다. 삼성은 3쿼터서도 5개의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LG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조성민의 3점포로 26점차로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LG가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삼성을 또 잡았다. LG는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삼성에 91대64로 승리했다. 삼성전 4연승을 달린 LG는 이날 부산 kt를 물리친 전자랜드와의 승차 2경기를 유지했다. 삼성은 17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무기력한 플레이로 무릎을 꿇어 2위로 내려앉았다.

울산에서는 서울 SK가 접전 끝에 홈팀 모비스를 64대57로 물리치고 실낱같은 6강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김선형과 최준용이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강력한 수비와 28점을 몰아넣은 테리코 화이트 활약으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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