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들에게 플레이오프 5차전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SK의 이번시즌 KGC상대성적은 1승3패. 문 감독은 KGC에 승리하기 위해 변칙 작전을 들고 나왔다.
1쿼터에 리딩가드로 최준용이 나섰다. 문 감독은 "상대가 김선형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다. 최준용이 1번으로 나오고 김선형이 2번으로 나오면 상대가 준비한 수비를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수비에서는 좀 더 압박하기로 했다. "KGC와 경기를 보면 항상 사이먼에게 30점 정도를 내줬다. 초반부터 사이먼을 막기 위해 싱글턴을 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 "초반부터 프레스와 존디펜스를 설 예정이다"라고 했다. "압박 수비로 공을 뺏겠다는것이 아니라 쉽게 우리 코트로 넘어오지 못하게 해 상대의 공격시간을 줄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위인 KGC의 조직력은 1위 다웠다. SK의 여러가지 변칙에도 상관없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다. 사이먼이 크게활약하지 못하자 반대급부로 오세근이 공격에서 맹활약했다. 3쿼터에선 파울트러블로 제 활약을 못했던 이정현 대신, 전성현이 3쿼터 막판 귀중한 3점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3쿼터까지 62-53, 9점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4쿼터 중반 SK가 스틸에 이은 득점으로 5점차로 좁히면서 경기가 접전으로 흘렀다. 2분37초를 남기고 김민수의 3점포가 터지며 76-74, 2점차가 되며 접전으로 흘렀다.
경기를 끝낸 것은 SK가 가장 막아야 한다고 했던 사이먼이었다. 사이먼이 연속 득점으로 80-74로 점수차를 벌렸고, SK선수들의 슛이 빗나갈 때 리바운드까지 잡아내며 승리의 히어로가 됐다. 결국 KGC가 83대78로 승리하며 1위를 지켰다.
KGC는 사이먼이 23득점 11리바운드, 오세근이 2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SK는 김선형이 22득점을 하며 분전했지만 테리코 화이트가 9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잠실학생=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