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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기록도 갈아치울 준비가 끝났다. 전설을 써내려가는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현재 추세라면 역대 최고 승률 우승, 역대 최소 경기 우승도 도전해볼 만하다. 역대 최고 승률 우승 기록은 2008~2009시즌 당시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0.925다. 신한은행은 40경기 체제에서 37승3패의 성적을 남겼다. 우리은행은 22일까지 23승1패로 승률 0.958을 기록 중이다.
역대 최소 경기 우승 기록은 우리은행이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24승4패로 28경기만에 우승을 확정했었다. 25일 삼성생명이 지면 25경기만의 우승이고, 27일 우리은행이 승리하면 26경기만의 우승이다. 기록 경신은 유력해 보인다.
위성우 감독은 KB스타즈전이 끝난 후, 우승이 확정되더라도 남은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다짐했다. 위 감독은 "상대 팀이 하위권이든, 중위권이든 중요하지 않다.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진지함은 오히려 우리 선수들보다 상대 선두들이 더 강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경계를 늦췄다.
팀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우리은행은 '맏언니' 임영희를 비롯해 양지희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는다. 우승을 많이 하는 팀이라고 해서 느슨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위성우 감독의 강훈련도 변함없다.
'이적생' 홍보람의 증언이 가장 정확하다. 지난해 9월 박언주와의 1:1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한 홍보람은 "와서 보니 왜 우승팀인지 알 것 같다. 이겼다고 희희낙락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예전에는 우리은행 훈련이 워낙 힘들다는 소문 때문에 '트레이드되면 안 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었는데, 막상 와서 보니 하게 된다. 감독님이 분위기를 꽉 잡고 있고, 느슨해지지 않게 연습도 많이 한다. 우리은행이 강한 이유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한국 여자농구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그리고 그 전설이 쉽게 사라지지 않기 위한 노력도 현재진행형이다. 과연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지 지켜보게 되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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