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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가 또 패했다. 이번에는 16점차의 여유있는 리드를 하고도 어이없는 실수와 집중력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SK는 전반을 42-26으로 16점차나 앞선 채 마쳤다. 제공권과 외곽 공격에서 삼성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싱글톤의 골밑 장악력과 데리코 화이트의 3점슛이 불을 뿜었다. 지역방어와 개인방어를 적절히 섞어가며 수비도 변칙적으로 운용해 효과를 얻었다. 삼성은 전반에만 9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SK의 수비에 고전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조직력을 정비한 삼성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정적인 턴오버가 3쿼터서만 3개가 나왔다. 쿼터 중반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임동섭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고, 돌파와 몸싸움이 뛰어난 마이클 크레익에게 골밑에서 파울을 유도당해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결국 3쿼터서 56-57로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16점차에서 역전을 당해 무척 아쉽다. 성탄절을 맞아 홈에서 연패를 끊고 싶은 의지가 강했는데 3,4쿼터에서 턴오버가 몰려나오면서 역습의 기회를 줬다. 많이 아쉽다. 4쿼터에는 이지샷과 자유투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문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바꾸면서까지 분위기가 좋아지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오늘 비록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이다"면서 "싱글톤은 패스와 슈팅 타이밍, 트랜지션 등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있다. 오늘 외곽슛을 한 번 시도해보라고 했는데 1개 들어갔다. 앞으로 더 늘려가면서 적응시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 감독은 "연패가 길어지면서 자신감도 떨어진다. 후반에 자꾸 안좋은 모습이 나오는데 그래도 자신감을 많이 보여야 한다"면서 "1차 공격이 안되면 2차, 3차 공격까지 연결하는 연습을 통해 연패를 끊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의지를 다졌다.
잠실학생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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