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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이 홈 7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부상 병동' 전주 KCC는 단독 꼴찌다.
이번 시즌 첫 번째 맞대결과는 전혀 다른 전개였다. 두 팀은 지난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맞붙어 삼성이 86대72로 승리했다. 1쿼터부터 점수차가 벌어지는 등 일방적인 게임이었다. 당시 삼성은 3점슛 10방을 폭발했다. 문태영, 이관희 등이 완벽한 오픈 찬스에서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포인트가드 김태술은 경기 후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라고 흡족함을 보였다.
이번에는 달랐다. 부상 선수가 쏟아진 KCC이지만, 똑같이 당하지 않았다. 추승균 KCC 감독은 경기 전 "삼성이 3점슛이 좋은 팀이 아닌데 그날은 정말 잘 들어가더라. 또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면서 완패했다"며 "오늘은 어떻게든 3점슛을 막는 경기 운영을 할 것이다. 외곽을 버리는 수비는 없다"고 말했다.
결국 양팀은 4쿼터까지 접전을 벌였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삼성. 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준일의 미들슛, 라틀리프 골밑슛으로 70-61을 만들었다. 그러나 KCC도 라이온스가 4점, 이현민이 3점슛을 터뜨리며 70-68까지 따라 붙었다. 이후 삼성이 문태영을, KCC가 라이온스를 앞세워 공격을 펼쳐 나갔다. 경기 종료 1분전 양팀의 점수는 78-77 삼성의 근소한 리드.
여기서 KCC가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트랩 수비에 갖힌 라이온스가 외곽으로 공을 뺀다는 것이 김태술에게 패스하는 꼴이 됐다. 스틸에 성공한 김태술은 재빨리 문태영에게 어시스트를 했고, 점수가 80-77로 벌어졌다. 이후 삼성은 김준일이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잠실실내체=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