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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마스 동시 복귀, 헤인즈 조성민 누가 산타 노릇할까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12-22 10:08


오리은오 주득점원 헤인즈가 25일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조성민은 25일 모비스전으로 복귀한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1.25

농구는 특히 주전급 선수 한 명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고양 오리온은 주 득점원 애런 헤인즈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이후 11경기에서 3승8패를 기록했다. 극강의 모드로 선두를 질주했던 오리온은 헤인즈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선두를 울산 모비스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부산 kt는 간판스타 조성민의 부상 결장으로 연패가 장기화되고 있다. 20일 오리온전 패배로 7연패의 깊은 부진에 빠졌다. 승률 5할 언저리에서 순식간에 승률이 4할 밑으로 떨어졌다. 21일 현재 7위 kt와 6위 원주 동부의 승차는 무려 6경기가 난다.

헤인즈는 지난달 15일 2015~2016시즌 KCC 남자농구 KCC전에서 무릎을 다쳤고 3주 진단을 받았다. 오리온은 임시 대체 선수로 제스퍼 존슨을 데려왔다. 존슨은 득점력에서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헤인즈는 복귀 준비를 하다 부상 부위에 다시 통증을 느꼈다. 병원 검진 결과, 3주 추가 진단을 받았다.

조성민은 지난 8일 안양 KGC전에서 왼발목을 다쳐 2주 진단을 받았다.

헤인즈와 조성민은 똑같이 25일 크리스마스에 맞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헤인즈는 친정 SK전으로, 조성민은 모비스전에 맞추고 있다

오리온 포워드 이승현은 "헤인즈가 없어 출전 시간도 길고 외국인 선수를 주로 막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다.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t 조동현 감독은 "여기서 더 밀리면 안 된다. 조성민이 와서 팀의 구심점으로 중심을 잡아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헤인즈의 이번 시즌 경기 지배력은 매우 높았다. 그는 부상 전까지 경기당 평균 30분13초를 뛰면서 평균 25.9득점했다. 헤인즈가 빠진 이후 그의 공백 뿐 아니라 오리온 동료들까지 동반 침체됐다. 헤인즈의 돌파에서 파생되는 2차 공격이 확 줄었기 때문이다. 헤인즈의 복귀는 오리온의 공격력을 부상 이전으로 돌려놓을 가능성이 높다.



kt는 오리온 보다 다급한 상황이다. kt는 20일 오리온전에서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조동현 감독이 주문한 걸 kt 선수들은 코트에서 전혀 소화하지 못했다. 답답했던 조 감독은 프로무대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동시에 선수 5명씩을 교체하는 용병술까지 구사했다. 외국인 선수(블레이클리 심스)도 토종 선수도 턴오버를 남발하면서 자꾸 스스로 어렵게 만들었다. 조급함이 화를 불러 연패가 길어졌다.

조성민의 가세는 팀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3점슛이 정확한 조성민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0분37초를 뛰면서 평균 9.8득점해주었다. 그런데 조성민의 복귀전 상대가 최강 모비스라는 건 걸림돌이다. kt는 이번 시즌 모비스 상대로 3전 전패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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