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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의 승부가 계속되고, 연패가 길어지니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가 쉽지 않죠."
하지만 6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주전 선수들의 의존도가 점점 심해지며 체력은 떨어지는데, 경기는 계속 진다. 악순환의 연속. 김 감독은 KB스타즈전 3쿼터 11점을 밀리자 결단을 내린 듯 백업 가드 김진영과 함께 구 슬, 노현지를 투입했다. 하지만 노현지가 뭔가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힘이 잔뜩 들어간 슛을 날리자 곧바로 교체를 했다.
그래도 희망은 찾을 수 있었다. 3쿼터 투입돼 3점슛을 성공시키며 4쿼터에도 생존한 구 슬이 4쿼터에만 3개의 3점쇼를 펼치며 연장 접전까지 끌고가는데 큰 공을 세웠기 때문. 움직임이 빠르지는 않지만 슛터치가 워낙 좋아 노마크 찬스에서는 계속 슛을 성공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젊은 선수들도 각성해야 한다. 김 감독은 "차라리 수비라도 확실히 한다면 투입 기회를 더 줄 수 있다. 그런데 이것도 저것도 아닌 플레이를 하면 기회를 주기 어렵다"고 했다. 많지 않은 출전 시간, 코트에 나가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농구에서 확실한 어필 방법은 득점이다. 그래서 욕심을 낸다면 자신도, 팀도 망치는 플레이가 된다. 일단, 수비부터 죽을 듯이 따라다니고 공격은 두 번째라고 생각하며 차츰 플레이 타임을 늘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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