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부활한 외국선수상의 주인은 모비스 우승의 주역, 리카르도 라틀리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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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는 14일 오후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외국선수상'을 받았다. 라틀리프의 이번 시즌 활약은 거의 MVP급이었다. 실제로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라틀리프가 받은 것은 MVP가 아닌 '외국선수상'이었다.
원칙적으로 이런 상의 재도입은 사실 시즌 개막 전에 확실히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시즌을 앞두고 아무런 논의를 하지 않다가 시즌 막판에 라틀리프가 MVP 후보로 거론되자 갑자기 만든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 특히 올스타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라틀리프가 '올스타전 MVP' 수상에 실패하며 논란이 불거진 뒤에 다급하게 KBL 시상식에 '외국선수상'을 부활시킨 과정은 더욱 석연치 않다. 정당한 경쟁 대신 적당히 상을 나눠줬다는 의혹을 지우기 어렵다.
라틀리프는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했다. 정규시즌 전경기(52경기)에 나와 외국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평균 출전시간(28분52초)을 기록하며 20.1득점(전체 2위), 9.98리바운드(전체 1위), 1.7블록(전체 2위) 등 공수 전분야에서 알짜배기 활약을 했다. 라틀리프 덕분에 모비스는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라틀리프는 기자단 투표에서 99표 중 72표를 얻어 LG 데이본 제퍼슨(20표)을 제치고 외국선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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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