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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희 25점' 우리은행, KDB 잡고 연패 탈출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5-01-21 20:46


우리은행이 시즌 첫 연패의 충격을 딛고, 후반기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극강'의 모습을 자랑했다. 개막 후 16연승을 달려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통합 3연패는 따 놓은 당상 같았다. 어느새 우리은행은 패배가 이슈가 되는 팀으로 성장했다.


우리은행 임영희. 춘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12.04/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은 우리은행답지 못했다. 지난 9일과 12일 KB스타즈에 연달아 발목을 잡히며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전반기 18승3패. 충분히 훌륭한 성적이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이상 기운'이 감지된 건 분명했다. 시즌을 치르면 고비는 오기 마련이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강팀이냐 아니냐가 갈린다.

짧은 휴식을 마치고 맞은 후반기 첫 경기. 21일 KDB생명전은 중요했다. 상대가 하위팀이지만, 그간 안 좋았던 분위기를 끊어내고 후반기를 시작해야만 했다. 경기 전 만난 위성우 감독은 "팀간 실력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 열심히 안 하면 진다"며 경계심이 풀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쿼터부터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샤데 휴스턴이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범하며 벤치로 물러나면서 균형이 깨지고 말았다. 22-24로 따라붙었으나, 초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2쿼터는 에이스인 임영희와 박혜진이 외곽포를 터뜨리는 등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43-38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3쿼터 들어 다시 위기를 맞았다. 수비가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하고 끌려갔다. 위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의 수비를 강하게 질책했다. 기본적인 수비가 안 되면서 공격도 안 풀리고 있었다. 임영희의 3점슛으로 1점차로 따라붙은 우리은행은 이승아가 골밑 돌파로 54-53 역전에 성공했다. 이승아는 다음 공격에서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렸다.


58-53으로 돌입한 4쿼터, 우리은행은 공수에서 KDB생명을 압도했다. 상대 공격을 막은 뒤 임영희의 속공이 두 차례 성공했고,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들어가 67-57로 10점차까지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막판 KDB생명의 추격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우리은행이 2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9대72로 KDB생명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임영희는 3점슛 3개 포함 25득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춘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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